금호석유화학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S)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15일 서울 중구 을지로 시그니쳐타워에서 산업·의료용 가스 전문기업 한국특수가스와 CCUS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 |
▲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오른쪽)와 서흥남 한국특수가스 대표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
이번 협약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024년까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열병합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연간 7만 톤 규모의 CCUS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발전소의 스팀과 전력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포집하는 방식이다.
한국특수가스는 CCUS 설비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액화탄산으로 만들어 탄산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번 CCUS 사업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는 매년 약 2만 6000여 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는 것과 같다"며 "이는 성인 기준 매년 약 18만 명에게 필요한 산소량"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화학적 재활용 스타이렌(RSM)을 합성고무 SSBR에 적용한 'Eco-SSBR'과 바이오 실리카를 적용한 친환경 고무 복합체 등 친환경 소재 관련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천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산화탄소를 부가가치가 높은 다른 탄소화합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도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및 지속가능한 성장 가치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