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닐 맛 나네" 근무자 전용 공구 마트·복지 혜택 등
[메가경제=정호 기자] 해가 지날수록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고 있다. 생활과 가장 밀접한 유통업계는 그 책임이 더욱 막중한 위치에 놓여 있다. '착한 기업'이 되기 위해 유통업계가 행하는 ESG 활동 중에는 주변에 흔한 소비재와 다른 사회적 활동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메가경제는 유통기업들의 특별한 사회적 활동 즉 'Special Social(SS)'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2022년 상반기 기준 소화물배송대행업에 종사하는 배달원 수는 23만7188명으로 급증했다. 2019년 11만9626명에서 2배 가까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폭증한 배달원 수요만큼이나 '배달의 민족'은 국내 음식배달서비스 중계 업체 중에서는 가장 굳은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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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우아한형제들> |
지난해에도 배달의민족의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7000억원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고객과 사장, 라이더, 구성원과 함께 이뤄낸 눈부신 성과”라며 “'함께'이기에 가능했고, 가치 있었다"고 밝혔다. 라이더들이 배달의민족 성장을 뒷받침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이유다.
배달의민족은 라이더들과 공생을 위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추돌 사고를 비롯한 돌발상황으로 인해 배달이 불가능한 상황도 고려하는 등 실질적인 라이더의 입장까지 생각해 제도를 설계했다는 것이 배달의민족의 설명이다.
다양한 지원활동 중 '배민라이더스쿨'은 배달원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1년 5월 문을 열었으며 경기도 남양주시에 약 2500㎡(제곱미터)에 달하는 크기를 갖췄다.
배달의민족은 연간 계획으로 구성된 전체 4시간에 달하는 정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육생들은 악천후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 등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며 '안전지킴이'로 거듭난다. 매주 7회씩 배달종사자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하며 2023년 기준 교육수료생이 1만3000명에 달한다. 도로교통공단과 공동연구로 입증된 라이더 안전교육 효과는 128% 향상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 6개 기관 전문가와 꾸준한 라이더 안전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며 전문성을 기반 삼은 지침서를 배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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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우아한형제들> |
배달의민족은 라이더 대표교섭단체인 배달플랫폼노조와 긴밀한 교섭을 통해 라이더의 장기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상생지원금'을 비롯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관련 제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이더들과 긴밀한 대화를 통해 운송수단, 정비, 주유, 금융, 보험, 통신, 의료, 여행 등 총 24가지에 달하는 종합혜택 서비스 '배-네핏(배민커넥트 베네핏)' 을 마련했다. 배-네핏을 통해 라이더들은 주유할인, 타이어 교체, 렌터카, 중고폰 혜택을 통해 배달업무를 할 때 사용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다른 라이더 수익보존을 위한 방법으로는 배달용품 무상 제공과 공구장터 등이 있다. 라이더들에게 혹서기·혹한기에 맞춘 배달용품을 일정 주기로 공급하며 공구장터에서는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라이더들이 배달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라이더들은 필수 품목인 블랙박스·블루투스 등 구비 품목을 구매하는데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이밖에 배달의민족은 한양사이버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어 배달종사자에게 장학혜택 또한 제공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에 입학 시 입학금면제, 매학기 등록금 50% 감면 등 장학혜택을 누릴 수 있다. 라이더 안전을 위한 산재보험 100% 의무 적용 정책도 유지하고 있다. ‘시간제보험’을 도입해 배달 시간만큼 보험료를 납부하면 되는 만큼 라이더의 부담 또한 크게 낮췄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나날이 배달 이륜차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교육이 중요해지면서 배민라이더스쿨의 책임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아한청년들이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배달종사자들의 교통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안전한 교통문화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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