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준생-영웅으로 살다'..극단 화살표, 광복 80주년 기념작

이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2 11: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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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안중근이 아닌, 인간 안중근을 말하다"
배우 성낙경, 8년 만에 연극 무대 복귀..객석에 진한 울림
▲광복 80주년을 맞아 연극 '준생-영웅으로 살다'가 오는 9월 14일까지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막을 올린다.

[메가경제=이준 기자]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극단 화살표가 화제작 '준생俊生 – 영웅으로 살다'를 지난 15일 개막해 9월 14일까지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 이미지 이면에 숨겨진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희생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연극이다. 관객들에게 “영웅이어야 하는가, 아버지여야 하는가?”,“올바른 역사를 위해 당신은 무엇을 희생할 수 있는가?” 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기존 위인전에 그치지 않고 보다 입체적이고 철학적인 접근으로 안중근을 재해석한다.

 

이야기는 1909년 하얼빈부터 1907년 황해도 해주, 1939년 상하이, 일제강점기 남산의 박문사, 1951년 부산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넘나들며, 40여 년의 역사를 70분간 압축해 선보인다. 조명과 암전, 성냥개비 등의 상징적 장치를 통해 관객들은 최면에 걸리듯 시대를 오가게 된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압도적인 퍼포먼스”, “믿을 수 없는 공연”이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앵콜 공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역사교육과 공연예술의 접점에서 ‘기억’과 ‘책임’을 묻는 무대로, 청소년 관람은 물론, 가족 단위와 역사에 관심 있는 관객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기파 배우들의 호흡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진원·성낙경·공정환이 안준생 역을, 홍경인·도지훈·이기현은 안중근 역을 각각 맡아 열연한다. 특히 '센 캐릭터'를 주로 소화한 배우 성낙경이 8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해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진한 울림을 전한다.

 

▲배우 성낙경이 8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와 관객들에게 진한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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