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홈플러스 유동성 위기 정면 대응…1000억 긴급 수혈로 회생 가속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6 13:16:37
DIP(회생기업 운영자금) 대출 선제 참여로 '운영 안정 구조개편' 시간 확보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16일 공식화했다. 

 

임직원 급여 지급 지연과 일부 점포 영업 중단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위기 신호가 커지는 가운데 회생 절차의 실질적 실행을 위한 ‘시간 벌기’에 주력하겠다는 메시지다.

 

▲[사진=MBK파트너스]

 

MBK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가 유동성 악화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점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홈플러스는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약 10만 명에 이르는 임직원과 가족, 수천 개 협력사들의 생계가 걸린 공동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공동체가 다시 안정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주주로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MBK는 현재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긴급 운영자금 확보’를 꼽았다. 

 

구조혁신을 담은 회생계획이 실제 성과를 내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불가피한 만큼 그 사이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금 수혈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총 3000억원 규모의 DIP(회생기업 운영자금) 대출이 필요하다는 게 MBK의 설명이다.

 

특히 MBK는 이 가운데 1000억원을 직접 부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MBK는 회생 개시 이후 이미 1000억원을 증여와 DIP 대출 형태로 지원했으며, 이자 지급 보증 등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약 3000억원 규모의 재정적 부담을 떠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향후 인수·합병(M&A) 성사 시 최대 2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MBK 측은 “급여 지급을 지연해야 할 정도로 긴급 상황을 고려해 M&A(인수합병) 성사 이전이라도 우선 1000억원을 긴급 운영자금 대출에 투입하고자 한다”며 “이번 결정이 출발점이 돼 DIP 대출 협의가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금이 적기에 투입될 경우, 급여 정상 지급은 물론 매장 운영 안정화와 협력 업체와의 거래 회복 등 회생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MBK파트너스는 보고 있다. 

 

이는 특정 주체의 이익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홈플러스와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구성원의 부담과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MBK 측은 “지금의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홈플러스의 지속 가능한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며 “회생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를 둘러싼 구조조정과 자금 조달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번 MBK파트너스의 추가 자금 투입 선언이 이해관계자 간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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