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밸류업 이행 속도...선도적 주주환원 '주목'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11-06 14: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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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자사주 매입·소각 점진적 확대
총 주주환원율 36%…전년대비 6%p 상승
탄력적 분기·균등배당도입 "ROE 제고"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목표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위해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면서, 기업가지 밸류업 제고 이행 속도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은 지난 26일 그룹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구체적 실행 목표와 추진 방안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공시했다.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13% 이상의 안정적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기반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및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정책을 통한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3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2024년 말 5억주 미만, 2027년 말 4억5천만주까지 주식수를 감축해 주당 가치를 제고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를 통해 과거의 선언적인 주주환원 목표가 아닌 구체적인 지표와 함께 달성 목표와 기한을 설정했다.

 

진옥동 회장은 앞서 지난 4월 CEO 주주서신을 통해 "23년 영업이익 10.7% 증가, 그 중에서도 비이자이익은 51% 성장했다"며 "이는 ROE 개선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신한 입장에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재무성과"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신한이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진 회장은 향후 일관된 환원정책을 통해 주주들의 기대에 적극 부응할 것을 약속했다.

 

진 회장은 아울러 5월에 열린 미국 뉴욕 IR행사에서도 "앞으로 재무 정책은 ROE 10%를 목표로 손실 흡수 능력을 갖춘 상태에서 발행 주식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이날 지속적이고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알린 바 있다.

 

2021년부터 7분기 연속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

 

신한금융은 2021년부터 주주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7분기 연속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해오며 균등한 금액의 분기배당을 해왔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또한 점진적으로 확대 중이다.

 

일례로 지난해에는 매분기 525원을 균등하게 분기 배당했다. 이에 총 4859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했다. 이로써 전년보다 6%p 상승한 총주주환원율 36%를 달성했다.

 

신한금융은 내년 초까지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는 등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이행해 2027년 말까지 주식 수 5억 5000만주 이하로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주가순자산비율(PBR) 1 이하에서는 자사주 소각 중심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고, 1 이상이 달성되면 현금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상향하는 등 단계별 탄력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매분기 540원씩의 현금배당을 균등하게 배준 중이다. 지난 1분기에는 1500억원을 배당했으며, 2~3분기에도 3000억원의 자사주 매과 소각(7개 분기 연속)을 이어나갔다. 시장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의 병행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외 IR 통해 주주들 소통 강화

 

신한금융은 주주들과 소통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그간 정기 주주총회와 실적발표회(연간 4회)를 통해 그룹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외 IR 및 투자자 컨퍼런스 등을 통해 투자자 소통을 연간 450회 이상 지속 추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투자자 소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주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신한금융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한 개인투자자 질문을 취합한 뒤 8월 21일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질문에 대해 답변을 전달 중이다. 

 

신한금융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중이다. 국내외 비교 기업의 사례 분석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당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을 위해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이사회를 중심으로 분기별 이행 점검 및 매년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한 결의를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21년 분기배당 도입 이후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균등 배당 도입,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 등 국내 금융그룹의 주주환원정책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한 구체적 목표를 신속하게 달성해 주주 및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들과 공감소통창구 '라운드테이블'미팅 강화

 

신한금융 이사회(의장 윤재원)는 지난 9월 서울시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투자증권 본사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초청해 '라운드테이블'미팅을 가졌다.

 

진옥동 회장은 이날 "지난해 심도 깊게 논의했던 자본정책에 대한 면밀한 연구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 덕분에 지난 7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수 있었다"며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의 건설적인 대화를 더욱 발전시켜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 이사회 '라운드테이블'은 주요 주주들과의 공감대 및 신뢰관계 형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그룹 면담의 자리로 알려진다.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약 50개사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각각 대면, 비대면 방식을 통해 참석했다. 신한지주는 윤재원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7명의 사외이사와 함께 진옥동 회장(사내이사), 정상혁 은행장(기타비상무이사)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기관투자자들은 특히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큰 관심을 보이며 계획 수립 및 이행을 위한 이사회의 역할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지난 2022년 8월 시장에 공시했던 그룹의 중기 재무 지향점을 재설정했다. 이사회는 "기업가치 제고 목표에 연계된 평가 보상 체계를 구축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 더욱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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