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현대차, APEC 정상회의서 글로벌 협력전 가속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삼성·SK·LG·현대차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한다. 이들은 이번 APEC CEO 서밋에서 방한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핵심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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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경제 포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한다.
이번 서밋에는 APEC 21개 회원국 가운데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CEO 1700여명이 참석한다. ‘Bridge, Business, Beyond(연결, 비즈니스,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서밋은 ▲지역 경제 통합 ▲AI·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 시대적 화두가 집중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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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
◆ 엔비디아 아버지 젠슨 황 방한…이재용·최태원 회장과 반도체 협의
엔비디아의 창립자인 젠슨 황 CEO의 방한으로 인해 올해 APEC CEO 서밋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황 CEO는 이번 서밋 마지막 날인 31일 기조 연설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황 CEO는 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기술 혁신과 성장을 가속하기 위한 엔비디아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주요 기업, 해외 주요 정계 인사 등에 APEC 참석을 지속 요청해왔다. 최 회장은 오는 29일 APEC CEO 서밋의 개회사를 맡을 예정이다.
최 회장은 "APEC 정상회의가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알리는 역사적 이벤트라면, APEC CEO 서밋은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줄 대형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들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내년 시장이 본격 개화할 고대역폭메모리(HBM) 6세대 'HBM4' 공급을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와 주요 HBM 공급업체인 SK하이닉스, 그리고 이를 추격하는 삼성전자는 향후 HBM 리더십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회장은 그룹 사업보고회가 이뤄지는 기간에도 APEC CEO 서밋에 참석한다. 조주완 LG전자 CEO,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도 젠슨 황 CEO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와 엔비디아는 지난 1월 'CES 2025'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 삼성·LG, APEC 서밋에 전시부스 마련
이들은 APEC 서밋에 전시부스도 마련한다. 삼성전자는 행사장 내 전시공간에서 두 번 접히는 신형 폼팩터 스마트폰 '트라이폴드'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LG그룹은 국내외 주요 지역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APEC 공식 홍보영상을 송출하는 한편 경주 시내버스의 절반가량에 래핑 광고를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행사 기간 통신 운영을 지원하고 LG전자는 APEC 정상회의 메인 무대 인근 야외에 대형 에어돔 전시 공간을 마련해 세계 최초 투명 무선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샹들리에를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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