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레쉬마트 품고 "식자재 유통·단체급식 선물 세트 판매 가능"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내 호텔업계에서 드물게 폭발적 성장을 이어온 파르나스호텔(이하 파르나스)이 증시 상장을 위한 행보가 빨라졌다. 파르나스는 지난 6월 GS리테일에서 분할된 후 지난달 26일 상장 예비 심사에 통과했다.
GS리테일의 손자 회사였던 파르나스는 모회사의 복잡한 사업구조로 인해 양호한 실적에도 저평가 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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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르나스호텔이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증시에 상장 될 전망이다. [사진=파르나스호텔] |
파르나스는 팬데믹 이후 급성장해 지난해 영업이익 1032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호텔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GS리테일 전사 영업이익의 25%를 차지하기도 한 파르나스는 GS리테일 편입 시점인 2015년 1993억원에서 2023년 4822억원으로 약 142% 성장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45억 원에서 1032억원으로 약 612% 증가하며 탄탄한 수익성과 추가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프리미엄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가치소비 트렌드의 중심에 선 2030 고객들을 겨냥한 테마 패키지, 이색 다이닝 프로모션, 스몰 럭셔리 웨딩, 예술을 접목한 공간 구성 등 젊고 감각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간 것이 주효했다.
증권가에서도 파르나스의 독립을 반기는 모양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르나스호텔의 인적 분할로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파르나스호텔은 지금까지 GS리테일 내 하나의 사업부 정도로 평가받았는데 EV/EBITDA를 통한 파르나스홀딩스의 가치는 1.2~1.6조원까지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르나스의 향후 행보도 기대가 된다. 오는 2025년 하반기 5성급 대형 호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의 개관을 앞두고 있어 국내 최초로 IHG의 인터콘티넨털 브랜드와 전 세계 8900여개 호텔 및 리조트를 보유한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호텔을 동시에 소유,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파르나스는 5성급 독자 브랜드 ‘파르나스 호텔 제주’와 서울과 경기의 핵심지에 위치한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나인트리 호텔’을 선보이면서 파르나스는 글로벌 및 독자 브랜드를 소유·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호텔 전문 기업이 됐다.
또한 파르나스는 지난 1월 호스피탈리티 경쟁력을 한데 모은 ‘파르나스 리워즈’ 멤버십을 론칭했다. 이 밖에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서울 용산’에 이어 강원도 양양, 부산 다대포 등지에서 신규 위탁 운영 사업 확장 및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등을 준비 중이다.
식자재 유통업을 주력으로 하는 후레쉬미트와의 합병 시너지도 기대를 모은다. 파르나스가 운영 중인 전국 호텔 사업장의 신선 식자재를 공급하는 한편 호텔 메뉴를 활용한 ‘레디 밀’ 사업이나 명절 선물 세트 등의 사업도 펼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업과 식자재 유통사가 합병하면 과거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했던 것처럼 그룹 내 단체급식 사업을 영위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면서 “호텔 식자재와 급식 식자재 물량이 늘면 자연스럽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사업성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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