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한강 '지각 결빙', 역대 관측 2번째 기록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9 15:00:43
  • -
  • +
  • 인쇄
1964년 2월 13일에 이후 뒤늦은 결빙 기록
노들 나루 관측 시작 이후, 줄곧 이어져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한파가 입춘에 시작된 지 일주일째 한강이 얼어붙었지만 관측 기록상 역대 2번째로 늦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2번과 4번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설정한 직사각형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였다고 밝혔다.

 

▲ <사진=기상청>

 

이번 한강 결빙일은 평년 1월 10일보다 30일 늦었다. 지난해 겨울인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와 비교하면 14일 늦었다. 관측이 시작된 이후인 1964년 2월 13일에 이어 2번째로 늦었다.

 

한강은 과거 관측일과 비교하면 '늦고 짧게' 결빙되고 있다. 1980년 제2차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수심이 깊어지고 하상 변동이 적어진 점과 기후 변화로 겨울철 기온이 오른 점 등이 이유로 지적된다.

 

이번 결빙은 찬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기온이 낮아지며 입춘인 3일 다음날인 4일부터 8일간 서울 최저 기온 11.8도에서 최고 기온 0.2도을 기록하며 발생했다. 이날 서울 최저 기온은 영하 9.6도를 기록했다. 

 

결빙 현상이 발생하면 한강 표면이 얼음으로 뒤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게 된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부터 시작했으며 당시 주요 나루 중 하나인 노들(노량진) 나루에서 관측이 시작됐다. 노들나루가 있던 곳에 한강대교가 지어지며 120년 동안 이 장소에서만 관측이 이뤄졌다.

 

한강에서 결빙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시점은 1960년, 1971년, 1972년, 1978년, 1988년, 1991년, 2006년, 2019년, 2021년 총 9차례다. 가장 일찍 결빙을 맞은 해는 1934년 12월 4일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대사 나이 늙으면 당뇨·지방간 위험 ‘폭증’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말이 다가오며 한 살 더 먹는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신체 대사 상태를 반영하는 ‘대사 나이(Metabolic Age)’가 더 중요한 건강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지방조직의 기능적 젊음과 양적 균형이 대사 나이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면서, 지방줄기세포 연구 역시 주목받고 있다.대사 나이는 인체의

2

대웅제약, 씨어스·엑소와 스마트병동 통합솔루션 구축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과 손잡고 병상에서 바로 근기능 평가까지 가능한 스마트병동 통합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병실 밖 검사실로 이동해야 했던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으로, 의료 인력 부담은 줄이고 환자 편의는 크게 높일 전망이다.대웅제약은 11일 서울 본사에서 씨어스테크놀로지, 엑소시스템즈와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3

연말연시 이어지는 과음에 위·간·췌장 건강 망친다...“증상별 구분 중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로 소화기 계통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숙취나 속쓰림으로 치부하기 쉬운 급성 위염, 알코올성 간염, 급성 췌장염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방치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원 교수는 “잦은 술자리 이후 복통이 느껴진다면 단순 위장 문제가 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