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반응 시끌…셀프계산대 확대에 계산원 인력 전환 배치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새롭게 단장하며 미래형 이파트 표본 이라 불리는 '인천 이마트 연수점' 무인 셀프계산대 확장에 노조 반발과 소비자들로부터 뒷말이 무성하다.
![]() |
| ▲ 마트산업노조가 이마트 연수점 앞에 내건 현수막들 [이미지=온라인 커뮤니티] |
최근 인천 이마트 연수점 앞에 걸린 '무인 셀프계산대 반대' 현수막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 현수막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이마트 연수지회에서 내건 것이다. 이와 관련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인천 이마트 러다이트 운동 중', '인천 이마트 앞에 붙은 현수막'등 제목의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러다이트란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초래할 실업 위험에 반대해 기계를 파괴하는 등 폭동을 일으켰던 직공들을 말한다.
마트산업노조는 현수막을 통해 "직접 계산하면 싸게 주나, 고객에게 일 시키고 계산원 줄인 그 이익 누가 봅니까", "셀프계산은 고객에게 노동 전가 일자리 강탈일 뿐", "계산원들을 지키고 계산서비스를 계속 받고 싶으면 일반 계산대를 더 열라고 항의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노조의 주장에 일부 공감한다는 누리꾼들 반응이 베스트 댓글로 선정되는 등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해당 게시물 댓글창에는 "틀린 말은 아니다. 소비자한테 오는 이득은 없는데", "셀프 나쁜 건 아닌데 무인이든 셀프든 그걸로 계산하면 할인 붙어야 한다고 본다", "소비자가 해야 할 건 더 생겼는데 가격은 그대로다", "셀프계산 왜 해야하냐, 속도가 빠르나 능숙하길 하나", "헤매니까 결국 옆에 직원 상주하더라"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 |
| ▲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마트 연수점 셀프계산대 반대 노조 현수막 관련 댓글 반응 [이미지=온라인 커뮤니티] |
이마트는 연수점을 약 6개월간의 장기 리뉴얼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형 이마트'의 표본이라 칭하며 지난 3월 말 재개점했다. 이번 새단장을 통해 독립 임대매장(테넌트)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는 연수점 내 테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70%에 달한다.
이러한 재개점 과정에서 이마트가 셀프계산대를 늘리고 계산원을 줄였다고 노조는 지적한다.
현재 이마트 연수점의 일반 계산대는 10대, 셀프계산대는 16대가 운영 중이다. 특히 노조는 이마트가 인원 감축을 목적으로 전환 배치한 40명의 직원 중 13명가량이 계산원이라며 셀프계산대와 인원 감축의 연관성을 꼬집는다.
또한 해당 직원들이 인근 지역의 타 지점으로 전환 배치될 때 개인 의사를 제대로 반영해 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노조로부터 나온다.
![]() |
| ▲ 이마트 연수점 외관 [사진=이마트] |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연수점의 인원 감축이 셀프계산대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근무 인력 중 대부분이 계산원이기 때문에 새로 발령한 인원 중 계산원 13명은 전체 비율로 봤을 때 높지 않은 수"라며 "연수점이 테넌트 중심의 몰 형태로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점포별 결제 시스템이 갖춰져 마트 계산대가 줄어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환 배치할 때 희망 점포나 출퇴근 거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지난 2월부터 총 세 차례 개별 면담을 통해 진행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현수막이 화제가 되면서 셀프계산대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계산원의 노동이 소비자에게 전가된 것이라는 시각이 관심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다수의 누리꾼은 셀프계산 시 고객에게 할인이나 혜택 등이 주어져야 하지 않냐는 입장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셀프계산대 이용 고객 혜택과 관련해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셀프계산대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일자리를 잃거나 일터를 옮기는 마트 근로자들에 대한 처우에도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마트 노조 관계자는 "오프라인 쇼핑 감소 등의 영향으로 평일에는 대형 마트에 고객이 거의 없어 계산원들이 가만히 앉아 있는 경우도 많다"며"셀프계산대가 너무 급격하게 한 번에 늘어 직원들의 고용 불안을 일으키는 건 원하지 않으나 어쩔 수 없이 점차 도입되는 큰 흐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