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역대급 실적에도 웃지 못한 카드사...이유는?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8 17:27:18
하나·우리카드 순익 증가...신한·국민은 감소
금융지주 카드사 연체율 최고치...대손비용 부담
조달 비용 절감·카드론 공급량 축소 목소리
"데이터·해외 등 신사업 진출 역량 제고해야"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4대 금융그룹이 올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들의 계열 카드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연체율 상승과 실적 악화가 이어지는 흐름에서 비용 절감 및 신사업 진출 역량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4대 금융그룹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해당 계열 카드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연체율 상승과 실적 악화가 이어지는 흐름에서 비용 절감 및 신사업 진출 역량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사진= 연합뉴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 계열 카드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3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4067억원)와 비교하면 24.4% 감소한 수준이다.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1851억원)보다 26.7% 감소한 135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라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한편, 생산성 향상을 위해 조직 개편 등 내부 정비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 1분기 순익은 8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년 동기(1391억원)와 비교하면 39.3% 하락한 수치다. 직전 분기(323억원)보다는 161.6% 늘어났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총영업이익이 성장했다”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및 신용손실충당금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고 자평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익(546억원)이 전년 동기(535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트래블로그 중심의 해외이용액 성장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해외카드 매입액이 늘어났다. 

 

우리카드도 1분기 순익 32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2% 확대됐다. 금융상품 이자수익 증가 및 비용 최적화 노력의 영향으로 호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모두 상승했다. 다중채무와 같은 취약차주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며 건전성 악화를 불러왔다.

 

실제 하나카드의 1분기 말 연체율(2.15%)은 회사 출범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KB국민카드 연체율(1.61%)도 직전 최고치인 2014년 말(1.62%)에 육박했다. 신한카드 연체율(1.61%)은 2015년 3분기(1.68%) 이후 최고를 기록했으며, 우리카드 연체율(1.87%) 역시 작년 말(1.44%)보다 악화했다.

 

카드업권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신용판매 활로가 막힌 상황에서 경기 침체 피해가 겹쳤다”며 “향후 리스크와 손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체율 및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자금조달 비용 절감과 카드론 공급량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데이터 및 해외사업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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