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다올저축은행 신용등급 강등..."수익성·자본적정성 악화"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8 15: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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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A→-A, 다올저축은행 BBB+→BBB
"부동산금융 부문 위축...수익창출력 회복 시일 걸릴 듯“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다올투자증권과 다올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강등돼 그 배경에 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올 측이 강점을 가져 왔던 부동산금융 부문이 위축되며 수익성이 저하되고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점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2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다올저축은행 기업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서울 여의도 다올투자증권 사옥 [사진=다올투자증권]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두 기업의 기업신용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으며 다올투자증권의 단기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강등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보고서에서 "다올투자증권의 장·단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부동산금융 부문 위축에 따라 시장지위 및 수익성이 저하된 점, 과거 대비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과 법인영업에 특화된 증권사로, 부동산금융 실적의존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황이 꺾이며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고, 2023∼2024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보고서에는 "최근 국내 경제성장률의 하방 압력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 부동산PF 환경 위축 및 규제 강화 등이 영업환경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자회사 매각·실적 저하에 따른 배당금수익 감소 가능성 등을 감안 시 수익창출력 회복에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짚었다.

 

다올투자증권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자회사 매각을 통해 순이익 837억원을 냈지만, 2024년에는 -2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ROA(자산수익률)가 –0.5%까지 떨어졌다.

 

자본적정성도 악화됐다. 2024년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218.4%, 조정순자본비율은 176.7%로, 동종 소형사 평균(각각 461.5%, 286.5%)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다올저축은행 신용등급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다올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8%, 연체율(1개월이상 연체자산)은 7.8%로, 2021년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ROA는 0.0%로, 실질적인 수익성 회복이 이뤄지지 못했다.

 

부동산PF 익스포져(위험노출액)는 자기자본 대비 93.6% 수준으로, 2022년 말 283.7%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차주 신용등급이 열위한 점도 향후 건전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두 회사 모두 수익구조 다변화와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개선이 이뤄질 경우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면서도 “수익기반이 약화되거나 대손부담이 지속될 경우 추가 하향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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