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시가총액 ‘1조 클럽’ 11곳 늘어...상장사 10곳 중 6곳 시총 ↑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4-12 16: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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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0곳 중 6곳 1분기 내 시총 증가
네이버, 시총 증가액 1위...13조 8천억 늘어

올해 1분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기업이 전분기 대비 11곳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12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83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385곳이고, 올 초(1월 4일)와 3월 말(31일) 시가총액과 주가 변동 현황 등을 비교한 수치다.

 

▲ 출처=한국CXO연구소

 


국내 상장사 2400여 곳의 지난 3월 말 기준 시총은 2411조 2178억 원으로 올해 초 2327조 3517억 원보다 3.6%(83조 6661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대상 주식종목 중 1분기에 시총이 증가한 기업은 1431곳으로 60%에 달했다. 1분기에 상장사 10곳 중 6곳 꼴로 시총이 증가한 셈이다.

시총 ‘1조 클럽’ 기업 수도 올해 1월 초 231곳에서 3월 말 242곳으로 11곳이 늘어났다. 1분기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네이버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올 초 48조 1291억 원이던 시총이 3월 말에 61조 9272억 원에 달해 1분기에만 13조 7981억 원 이상 증가했다. 1분기 시총 증가율로 28.7%을 기록한 것이다. 네이버 주가는 올 1월 4일 종가 기준 29만 3000원에서 3월 31일 37만 7000원으로 껑충 뛰었다.

네이버 뒤를 이어 카카오(9조 1749억 원), 기아(7조 6613억 원), KB금융(5조 7173억 원) 등이 3개월 새 시총이 5조 원 이상 증가했다. 이외에도 포스코케미칼, SK하이닉스, 대한항공, HMM, 포스코 등 기업들의 시총이 4조 원 넘게 올랐다.

 

▲ 출처=한국CXO연구소


반면에 삼성전자 시총은 연초 495조 4919억 원에서 3월 말 485조 9402억 원으로 9조 5516억 원 가량 줄었다. 이외에 LG화학(5조 9297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5조 3593억 원), SK바이오팜(4조 331억 원), 삼성물산(3조 6442억 원) 셀트리온(3조 952억 원) 등 기업들의 시총이 1분기에 3조 원 이상 감소했다.

1분기 시총 100위권 내 기업 중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건설기계 장비업체 ‘두산밥캣’이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초만 해도 시총 100위권 밖에 있다가 3월 말 70위에 오르며 시총 100위 내에 진입했다. 두산밥캣의 3월 말 시총은 4조 2204억 원으로 연초보다 32.2%(1조 2731억 원) 증가했다.

이외에도 한국항공우주, 일진머티리얼즈, 롯데쇼핑, 메리츠증권, 팬오션, DB손해보험, 한국가스공사 등이 시총 10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반해 에이치엘비, 알테오젠, 대웅, SK케미칼, 제넥신, 케이엠더블유, 더존비즈온, 에스원 등 기업들은 1분기 시총 100위권에서 벗어났다.
 

▲ 출처=한국CXO연구소



특히, 지난 1분기에는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씨젠(62위→87위), 신풍제약(45위→67위), 녹십자(50위→71위), 한미사이언스(57위→76위), SK바이오팜(28위→44위), 셀트리온제약(38위→54위), 유한양행(54위→68위) 등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 초 시총 10위권 내에 있던 기업들 중 현대모비스(10위→12위), LG화학(3위→4위), 삼성바이오로직스(4위→5위), 셀트리온(6위→9위) 등은 순위가 내려앉았다. 기아(12위→10위), 현대차(8위→6위), 카카오(9위→8위) 등 3곳은 1분기에 시총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가운데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중견 게임업체 데브시스터즈다. 올해 1분기 시총은 1669억 원에서 1조 2908억 원으로 673% 증가했다.

 

▲ [사진= 연합뉴스]


효성티앤씨(169%), 효성첨단소재(152%), 나노스(106.9%) 등은 시총이 배 이상 늘었다. 이외에 HMM(82.7%), 메리츠금융지주(77.7%), 금호석유(75.5%), 오스템임플란트(68.3%), 포스코케미칼(66.8%), 현대건설기계(63.8%) 등 회사들이 1분기 내 높은 시총 증가율을 보였다.

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 1분기 주식시장은 화학(Chemical), 건설(Construction), 해운·항공 등 운송(Transportation), 게임(Virtual) 관련 업체 등을 아우르는 ‘C·C·T·V’ 종목들이 1분기에 시총이 약진한 반면 바이오(Bio)와 배터리(Battery)를 포함한 ‘B2’ 종목은 상대적으로 약세인 곳이 많아 대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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