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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씨네링고 제공 |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AI 영상 현지화 스타트업 씨네링고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디지털미디어테크쇼(DMTS)’에 참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씨네링고는 이번 전시에서 언어 번역, 음성 합성, 영상 처리 기술을 통합한 AI 기반 영상 현지화 기술을 공개했다. 해당 기술은 영상 콘텐츠의 다국어 제작 과정을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글로벌 콘텐츠 유통 구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유튜브와 OTT를 중심으로 글로벌 영상 콘텐츠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번역·더빙·편집에 따른 비용과 시간 부담으로 상당수 콘텐츠는 특정 언어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장편 영상이나 정기적으로 업로드되는 크리에이터 콘텐츠의 경우 현지화 진입 장벽은 더욱 높아진다. 씨네링고는 이러한 문제를 기술 구조 자체의 문제로 보고 있다. 번역, 더빙, 편집을 개별 공정으로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영상 전체를 이해하는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접근이다.
씨네링고는 DMTS 전시 부스를 통해 영상, 음성, 언어, 싱크를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현지화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단순 자막 번역이나 음성 합성을 넘어, 영상 맥락을 고려한 번역과 더빙, 립싱크 조정, 편집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방식이다.
특히 자동화와 인력을 결합한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구조가 주목을 받았다. 반복적이고 대량 처리 영역은 AI가 담당하고, 문화적 맥락과 최종 품질은 사람이 보완하는 방식으로, 품질과 확장성 간 균형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씨네링고 관계자는 “기존 자동화 솔루션은 품질이 아쉽고, 수작업 방식은 비용과 시간이 문제였다”며 “두 극단 사이의 현실적인 선택지를 기술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씨네링고의 또 다른 특징은 연구 중심의 조직 구조다. 회사 내부에는 AI 연구 인력과 미디어 제작 인력이 함께 구성돼 있으며, 기술 개발과 실제 콘텐츠 운영 경험이 동시에 축적되고 있다. 이는 기술이 현장과 괴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씨네링고 관계자는 “단순히 AI 툴을 조합해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문제를 정의하고, 필요한 기술을 직접 설계·개발하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씨네링고는 향후 일본어, 중국어, 동남아 언어 등 비영어권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영상이 국경을 넘는 환경에서 언어 장벽을 기술로 해소하려는 시도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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