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3천만 명 육박, 건강한 여행 '감염병 예방'부터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9 16: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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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전 지역별 유행 감염병과 예방법 확인해야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2024년 해외여행자 수가 2,888만 명에 달하며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해외 여행이 보편화 되면서 감염병 예방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기후와 위생환경으로 예상치 못한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서진웅 교수와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여행을 위한 준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서진웅 강동경희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여행지의 위생 수준, 기후, 지역 특성에 따라 다양하다. 아프리카 및 남미 지역은 말라리아, 황열병, 에볼라, 콜레라가 대표적이고, 동남아시아에서는 뎅기열, 일본뇌염, A형간염, 장티푸스 발생이 흔하다. 중동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수막구균성 수막염, 유럽은 렙토스피라증과 라임병 등이 주요 감염병으로 꼽힌다.


감염병은 종류에 따라 원인이 감염경로와 증상도 다르다. 말라리아와 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고열과 근육통을 유발한다. 콜레라나 장티푸스는 오염된 물과 음식으로 인해 발생하며, 콜레라는 갑작스러운 설사, 탈수 구토를, 장티푸스는 지속적인 고열, 두통, 복통, 발진 등을 보인다. 주로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 비말을 통해 전염되는 홍역은 고열, 기침, 콧물, 결막염, 입안의 코플릭 반점, 전신 발진이 나타난다. 특히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고 최근 환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WHO는 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 지역을 홍역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모든 감염병이 예방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사전에 백신 접종이나 예방약 복용으로 막을 수 있는 질환도 많다. 홍역, A·B형간염, 황열병, 일본뇌염, 장티푸스, 수막구균성 수막염, 광견병, 콜레라, 인플루엔자 등이 대표적인 예방접종 대상이며, 말라리아는 예방약으로 대비할 수 있다. 이외의 다양한 감염병은 개인위생 관리와 안전한 음식 및 음료 섭취를 통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여행 전 대비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서진웅 교수는 “예방접종은 감염병 위험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라면서 “충분한 면역력을 확보하기 위해 출국 최소 4~6주 전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이상적이다.”고 설명했다.

 

황열병 백신은 입국 시 예방접종이 필수 요건인 국가가 많기 때문에 국제공인 예방접종 증명서가 필요하며, 출국 최소 10일 전에 접종해야 한다. 해당 증명서는 ‘정부24’나 ‘예방접종도우미’ 앱을 통해 디지털로도 발급 가능하다. 황열 외에 당일 접종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 있으니 여행 전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필요한 백신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감염병 유행 지역에서 야외 활동을 계획 중이라면 다음과 같은 수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모기 기피제 사용과 긴 옷 착용으로 모기 물림 방지한다. 둘째, 반드시 익힌 음식과 밀봉된 병 음료 섭취해야 한다. 셋째, 외출 전후 손 씻어야 하며, 손 소독제 사용하는 것도 좋다. 넷째, 야외 활동 후 샤워하며 벌레 물린 흔적 확인해본다. 마지막 자외선 차단제, 적절한 복장으로 외부 환경에 대비한다.

해외에서 고열, 설사, 두통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즉시 현지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는다. 여행자 보험의 비상 연락처를 미리 숙지하고, 해열제, 지사제, 진통제와 같은 증상 완화 약물을 지참하여 필요시 복용한다. 또한,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필요시 전해질 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면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소아와 고령자는 감염병에 더 취약한 만큼, 여행 전 개별 상담을 통한 맞춤형 접종이 필요하다. 소아는 MMR(홍역·볼거리·풍진), A형간염, 일본뇌염, 장티푸스 백신과 말라리아 예방약이 권장된다. 고령자는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대상포진, 황열병, B형간염 등의 백신이 필요하며, 말라리아 예방약도 포함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서진웅 교수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 관리, 현지 감염병 정보 확인은 안전한 여행을 위한 기본이다.”라며 “철저한 준비와 예방으로 건강까지 챙기는 스마트한 여행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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