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원 상당 성장세 '효자 상품' 유럽진출 시동
[메가경제=정호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제로 슈거와 함께 저도수 주류 시장 개척에 힘을 쏟으며 20·30세대에 '어필'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새로는 제로 슈거에 저도수 주류 라인업 더해 시장 영향력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
새로는 지난해 기준 연 매출 1000억원을 넘기면서 라인업을 살구로 확대한 상태다. 새로 살구는 기존 롯데칠성의 경쟁력을 담은 야심작이다. 제로 슈거는 물론이고 도수 또한 12도로 낮췄다. 새로 살구는 지난 9일까지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 팝업스토어를 마련하며 현장 고객들과 접점을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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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칠성음료> |
특히 저도수 측면에서는 롯데칠성만의 노하우를 응축시켰다. '처음처럼'은 이 저도수 소주 시장의 포문을 연 제품으로 알려졌다. 2006년 알코올 20도라는 도수로 첫 출시됐으며 이듬해에는 19.5도로 낮췄다. 2021년에는 16.5도까지 낮아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저도수 트랜드에 과일맛을 추가한 처음처럼 순하리 유자맛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제품은 알코올 도수 14도인 저도수 소주로 선보였으며 과실주를 표방했다. 순하리는 요구르트·청포도·딸기맛 등을 더해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리는 주요 제품으로 알려졌다.
저도수를 표방한 주요 제품 가운데 화이트와인과 비슷한 맛으로 승부수를 띄운 '별빛청하' 또한 기존 제품의 13도 대비 7도로 알코올 함량을 낮췄다. 판매량 또한 지난해 기준으로 2월 기준 3300만병을 돌파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처음처럼·청하의 저도수에 타겟팅한 주요 라인업 확장은 롯데칠성음료의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한 지표로 볼 수 있다.
매출 면에서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의 공시 기준 매출액은 1분기 기준 93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6797억원과 비교해 38% 급증했다.
특히 저도수에 제로 슈거를 더한 새로가 새로가 매출 증대에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2022년 9월 첫 출시된 새로는 1억병 이상 팔리며 '효자 제품'으로 성장한 상태이며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늘려왔다.
롯데칠성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2022년 16.6%였지만 지난해 20.7%까지 신장했다. 이 가운데 새로가 8%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40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5% 성장하며 시장 지배력 또한 커졌다.
특히 새로는 이번해 유럽 진출에 시동을 건 주요 제품으로 알려졌다.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는 롯데칠성음료 충주2공장이 유럽수출용 새로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보고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해외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핵심 상품으로 새로를 내세우는 모습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새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주력 제품으로 계속 키워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세에 기반해 새로가 더욱 더 경쟁력을 갖춘 상품으로 성장해나가도록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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