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잠재력 남았지만 단기 불확실성 확대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흥국증권이 포스코퓨처엠(대표이사 엄기천)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HOLD)’로 낮췄다. 미국 전기차(EV) 수요 불확실성을 반영한 조정으로, 목표주가 역시 13만원으로 하향했다.
정진수·유준석 흥국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EV 수요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기존 고객 중심으로 실적 추정치를 낮췄다”며 “이에 따라 투자의견도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포스코퓨처엠은 탈중국 공급망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신규 수주를 통해 강점이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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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사진=포스코퓨처엠] |
실적 전망은 긍정적인 부분도 제시됐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감소한 7378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143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양극재 부문에서 수요 이연 효과가 반영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고객사의 실적이 안정적인 만큼 내년 판매량 회복 가능성도 높게 평가됐다. 정 연구원은 “미국 시장 수요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유럽과 국내 완성차 업체(OEM)향 물량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울트라 하이니켈, 고전압 미드니켈, LMR 등 차세대 양극재 포트폴리오가 수주 성과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퓨처엠의 2025년 2분기 잠정 매출은 약 6609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영업이익은 7억원대에 그쳤다. 지배순이익은 –356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를 유지했지만, 순손실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재무구조 개선에는 한계가 드러났다.
회사의 수익성 하락은 최근 전기차 판매 둔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초창기 급성장하던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 구간에 진입하면서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됐고, 이로 인해 배터리 소재 수요도 동반 약화됐다. 주가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해 2024년 이후 누적 총주주수익률(TSR)은 –63%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반전을 위해 고니켈·미드니켈·LMR(리튬망간리치) 등 차세대 양극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LMR 양극재의 상용화를 연내 목표로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노리고 있다. 공급망 역시 기존 특정 국가 의존에서 벗어나 다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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