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에페거글루카곤' 임상 2상 순항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6 16:37:43
  • -
  • +
  • 인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 혁신신약 ‘에페거글루카곤(HM15136)’이 글로벌 임상 2상 중간 분석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며 희귀질환 치료 분야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26일,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ESPE) 및 유럽내분비학회(ESE) 공동 학술대회에 참가해 에페거글루카곤의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를 구두 및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 한미약품,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에페거글루카곤' 임상 2상 순항

에페거글루카곤은 세계 최초의 주 1회 투여 방식으로 개발 중인 선천성 고인슐린증(CHI) 치료 신약이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저혈당증을 유발하는 희귀질환으로, 인구 2만5000~5만명당 1명꼴로 발병한다. 매년 미국과 유럽에서 약 3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만, 현재 승인된 치료제는 1건뿐이며 효과가 제한적이고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많은 환자가 췌장 절제술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주 1회 제형의 혁신 신약으로 에페거글루카곤을 개발 중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은 5개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진호 교수가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코호트 1의 중간 결과에 따르면, 총 8명의 대상자에게 8주간 에페거글루카곤을 투여한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력 징후, 신체 검사, 실험실 검사, 심전도 등 모든 안전성 항목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치료 중단이나 중대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주당 저혈당(70mg/dL 미만) 및 심각한 저혈당(54mg/dL 미만) 발생 횟수와 시간이 각각 72.3%, 87.5% 감소하는 등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약물의 8주차 평균 반감기는 89시간으로 나타나 주 1회 투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결과는 에페거글루카곤이 향후 상용화될 경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환자들에게 더 편리하면서도 지속적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임상 시험에 참여 중인 영국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의 안토니아 다스타마니 박사는 “에페거글루카곤은 주 1회 투여만으로도 저혈당 발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유망한 치료제”라며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컴투스, ‘더 스타라이트’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1위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컴투스는 ‘더 스타라이트’가 정식 서비스 시작 후 하루 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더 스타라이트’는 19일 오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 정상,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인기 게임 순위 3위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

하나은행,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출시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하나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대응해 원금은 보장하면서도 정기예금 이상의 높은 수익실현 기회를 제공하는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지수플러스 정기예금(ELD, Equity Linked Deposit)은 주가지수연동 예금으로 상품의 수익률이 기초자산의 변동에 따라서 결정된다. 중도해지를 하지 않

3

항공보안학회, 2025년도 제2차 항공보안포럼 개최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항공보안학회는 19일 ‘항공안전보안 R&D 추진전략 및 항공기내보안 강화방안’을 주제로 2025년도 제2차 항공보안포럼을 일산 킨텍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했다. 포럼 시작에 앞서 학회는 종합미디어 산업분야 선도기업인 엠트리홀딩스와 항공보안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제1부 개회식은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 박종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