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앞두고, 야놀자 큐텐 1700억원 미수금 '제동?'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5 17:25:06
  • -
  • +
  • 인쇄
1700억원 미수금·재무리스크 비상...안정적 자금 시급
"미수금 환수하지 못하면 기업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메가경제=정호 기자]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야놀자가 큐텐측에 1700억원 미수금이라는 악재를 맞닥뜨렸다. 업계 일각에서는 기업가치 하락으로 나스닥 상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행숙박 중계업체 야놀자는 지난해 인터파크커머스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야놀자 사업보고서는 지난해 4월 이를 골자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 <사진=야놀자>

 

25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대금은 1871억원으로 미수금은 약 1656억원에 달한다. 이 거대 부채를 현재 큐텐이 감당한 범의냐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큐텐은 현재로서 계약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과 반대로 큐텐은 티몬과 위메프의 자본 잠식 상황에서 돈을 끌어올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의견이 업계 중론이다. 한 플랫폼 관계자는 "현재로서 해결 방법은 큐텐이 자금을 끌어와야 하는데 판매 대금조차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상태에서 여력이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티몬과 위메프의 결제 추정액은 최소 1000억원에 육박한다. 2022년 기준 티몬의 유동 부채는 7193억원 수준으로 유동 자산 1309억원 대비 5배를 웃돈다. 위메프 또한 상황이 심각하다. 유동부채가 3098억원에서 유동자산 617억원으로 마찬가지로 5배에 육박한다. 총부채액만 1조원에 이르는 셈이다. 

 

야놀자는 나스닥 상장을 위해 70억에서 90억달러(9조5802억원~12조3174억원)까지 가치를 높이기 위해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가운데 불거진 악재다. 실제로 다른 플랫폼 관계자는 "미수금 환수하지 못하면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야놀자 입장에서는 보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야놀자는 큐익스프레스와 인터파크커머스의 주식을 담보로 잡아 놓았기 때문이다. 담보 설정 금액은 2280억원 규모로 야놀자 입장에서는 '빠져나올 구멍'은 만들어둔 상태다. 다만 엑시트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점이 커진다. 야놀자 관계자는 "나스닥 상장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야놀자는 티몬·위메프에서 구매한 숙박 상품을 7월 28일 기준 상품만 사용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또한 취소 환불 절차에 대해서는 티몬과 위메프 고객센터를 통해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엑시트를 위한 절차로 정리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호 기자
정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저축은행중앙회·금융보안원, CEO 보안세미나 개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AI 확산과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에 대응해 금융보안 역량 강화에 나섰다.저축은행중앙회와 금융보안원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저축은행 CEO 금융보안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최신 금융보안 정책과 보안 침해 사례를 공유하고 AI 등 신기술 도입 확대에 따

2

하나증권, 산업은행과 업무협약…기업·산업 분석정보 공유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하나증권이 한국산업은행과 손잡고 기업·산업 정보 협력에 나선다. 증권사의 리서치 역량과 정책금융기관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결합해 보다 정교한 기업 분석과 투자 심사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하나증권은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업은행과 기업·산업정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산업은

3

7월 2일 D-2주…저축은행 33곳 '책무구조도' 막판 준비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자산 7000억원 이상 저축은행들의 책무구조도 제출 기한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 전반에 내부통제 체계 구축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이어 저축은행권까지 내부통제 책임을 강화하는 제도를 본격 시행하면서 대형 저축은행들은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고, 중소형 저축은행들도 공동 시스템을 활용해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