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7만3582명 "83일만에 최다"...7월2주 BA.2변이 검출률 52.0%·감염재생산지수 1.58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9 17: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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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보다 4만7283명 급증...일평균 확진자 4만명대로 올라서
‘더블링’ 지속...7월 2주 주간 위험도 2주 연속 ‘중간’ 평가
위중증 91명·사망 12명...위중증·사망자 증가세 아직은 더뎌

전파력이 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의 검출률이 절반을 넘어서는등 유행 확산세가 커지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만명을 훌쩍 넘겼다.

신규 확진자 수가 ‘더블링’을 거듭하는 가운데 유행세의 척도인 감염재생산지수는 직전주보다 더 상승한 1.58로 집계되며 3주 연속 1을 넘겼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7만3582명 늘어 누적 1886만1593명(해외유입 누적 3만98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전국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만3천명대로 급증한 19일 오후 광주 북구청 상황실에서 담당 공무원이 코로나 확진자 현황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신규 확진자 수는 진단 검사 수가 적은 주말 효과로 인해 2만명 대로 떨어졌던 전날(2만6299명)에 비해 무려 4만7283명, 2.80배나 급증했다. 지난 4월 27일(7만6765명) 이후 83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1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2배 안팎으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졌다. 1주일 전인 12일(3만7346명)보다는 1.97배, 2주 전인 5일(1만8136명)보다는 4.06배가 많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만3832명으로 4만명을 넘었다.

이같은 급증 추세는 감염재생산지수의 증가가 방증하고 있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7월 2주(6월 10~16일)의 감염재생산지수는 직전주보다 0.18 상승한 1.58로 집계됐다.
 

▲ 최근 8주간 주요 발생 지표.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6월 1주 0.74까지 떨어졌던 감염재생산지수는 이후 6주 연속 상승했으며, 6월 5주(6월26일~7월2일) 1.05를 기록한 이후 3주째 1보다 높았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1주 감염재생산지수가 1.58을 기록함에 따라 앞으로 확산세는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방대본은 7월 2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직전주와 같은 ‘중간’으로 평가했다. 위험도는 5월 중순 이후 7주 동안 ‘낮음’을 유지하다가 지난주 ‘중간’으로 상향 조정됐다.
7월 2주 주간 확진자 수는 23만58명, 일평균 확진자 수는 3만2865명으로 전주보다 105.6%나 급증했다. 일평균 발생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10대(113.6명), 20대(97.4명), 9세 이하(77.1명) 순으로 발생률이 높았다. 특히 10대의 발생률이 직전주보다 2.4배 높았다.

▲ 7월 16일 기준 국내감염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률.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 세부계통(하위변이) 검출률 분석 결과, 전파력이 세고 면역회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5의 7월 2주 국내감염 확진자 검출률은 직전주(23.7%)보다 2배 가까이 많은 47.2%였고, 해외유입 검추률은 직전주(70.0%)보다 낮은 62.9%이었다.

이로써 국내감염과 해외유입을 합산한 BA.5의 검출률은 52.0%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지난주 BA.5 검출 건수는 국내 274건, 해외유입 153건 등 총 427건이었다. 반면 BA.2.3은 23.8%로 직전주보다 -16.5%, BA.2는 10.0%로 직전주보다 –14.1% 각각 낮아졌다.

방대본은 “해외유입 확진자 수의 증가세 및 국내감염 BA.5형 변이 검출률이 높아 확진자 발생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만3582명 중 국내발생(국내감염)은 7만3231명이고 해외유입은 351명이었다.

▲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중 수도권과 비수도권 비율은 57.7%(4만2240명)와 42.3%(3만991명)로 수도권 비중이 15% 넘게 많았다. 수도권 국내발생 확진자는 서울 1만8033명, 경기 2만83명, 인천 4124명이었다.

해외유입 사례를 포함한 지역별 확진자수는 경기 2만100명, 서울 1만8038명, 부산 4892명, 인천 4238명, 경남 3970명, 충남 2756명, 대구 2423명, 경북 2218명, 전북 2095명, 울산 2068명, 강원 2009명 등 순이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늘고 있다.

19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91명이다. 지난달 16일(98명) 이후 33일 만에 90명대 기록이다.

▲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추이.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2명으로 전날보다 1명 많았다.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8명(66.7%), 70대 1명, 60대 1명, 50대 1명, 0∼9세 1명이었다. 0∼9세 누적 사망자는 26명으로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4765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으나 유행을 판단하는 또 다른 중요 지표인 위중증 및 사망자 수는 이전 오미크론 대유행 때와 비교해 아직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병상 가동률은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14.9%(1428개 중 213개 사용)로 전날(15.2%)보다 0.3%포인트(p) 떨어졌다. 수도권 가동률은 13.5%(1079개 중 146개 사용), 비수도권은 19.2%(349개 중 67개 사용)이었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27.5%로 전날보다 0.2%포인트 적었고,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21.5%로 전날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2929명 증가한 23만3433명이다. 이 중 관리의료기관으로부터 하루 1회 건강관리를 받는 집중관리군은 8792명이다.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보면, 1차 87.8%(4507만7102명), 2차 87.0%(4464만1769명), 3차 65.1%(3341만3858명), 4차 9.3%(475만253명)이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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