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서민의 발인 대중교통의 요금이 대거 인상을 앞두고 있다. 택시에 이어 내달 시외버스, M-버스의 요금이 오를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후 국토교통부는 15일 시외·M-버스(광역급행버스) 운임 요율 상한 조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시외버스는 6년, M-버스는 4년간 운임을 동결해 버스업계 경영상 어려움이 누적돼 요금을 인상했다"며 "국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은 최소한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 [사진= 연합뉴스]](/news/data/20190215/p179565864417447_607.jpg)
국토부는 당초 버스업계에서 그동안 운송원가 상승에 따른 인상분을 반영해 높은 인상률을 원했지만,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버스 특성을 고려해 인상 폭을 줄이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요금 인상은 이르면 3월 1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요금 인상은 시외버스·M-버스 사업자가 조정된 운임 요율 상한에 따라 산정해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면 교통카드시스템 등 반영을 거쳐 다음달 초 적용이 가능하다. 운임 조정 이전에 예매된 승차권은 기존 운임을 적용받는다.
정부가 확정한 운임 요율 상한은 일반·직행 시외버스는 13.5%, 고속 시외버스는 7.95%다. 이에 따라 서울∼속초 시외버스 운임이 현재 1만3300원에서 1만5100원으로, 서울∼임실 시외버스는 1만6200원에서 1만84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시외 고속버스의 경우 서울∼부산이 2만3천원→2만4800원, 서울∼대구 1만7천원→1만8300원, 서울∼광주 1만7600원→1만8900원, 서울∼전주 1만2800원→1만3800원, 서울∼강릉 1만4600원→1만5700원 등으로 인상된다.
수도권 M-버스 요금은 모두 2800원으로 오른다. 현재 2400원인 경기 M-버스 요금은 400원 인상하고, 2600원을 받는 인천 M-버스는 200원 인상한다.
시외버스와 M-버스 요금 인상에 앞서 16일부터 서울 택시 기본요금도 올랐다. 16일 오전 4시부터 기본요금은 3000원에서 3800원, 심야요금(밤 12시∼오전 4시)은 3600원에서 4600원으로 각각 800원, 1,000원 상승했다. 대형·모범택시 기본요금도 6500원으로 1500원 올랐다.
또한 미터기가 올라가는 속도도 빨라졌다. 100원당 거리요금이 현행 142m에서 132m로 줄면서 요금 100원이 추가되는 시간도 35초에서 31초로 줄어들었다.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의 요금은 시민의 생활과 직결된다. 버스나 택시 업계의 경영상 어려움의 측면만 고려할 수 없는 이유다. 택시 기본요금에 이어 시외버스와 M-버스 요금마저 줄줄이 인상되며 서민의 주머니는 더 얇아질 수밖에 없다. 시민들은 요금 인상에 걸맞는 서비스의 질 향상이 꼭 이뤄지기를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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