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이종빈 기자] 서울이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일곱 번째로 물가가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전 세계 생활비'(Worldwide Cost of Living 2018) 보고서를 발표했다. EIU가 발표한 '세계생활비지수'(WCOL index)는 미국 뉴욕의 물가를 기준점인 100으로 잡고 식품·의류·주거·교통·학비 등 160여개 상품·서비스 가격을 반영한 것이다.
1위는 싱가포르와 프랑스 파리, 홍콩이 공동으로 차지했으며, 스위스 취리히가 4위, 스위스 제네바와 일본 오사카가 공동 5위에 올랐다.
![[사진 = 연합뉴스]](/news/data/20190320/p179565877833110_517.jpg)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와 더불어 파리는 1계단, 홍콩은 3계단 상승했다. 이들의 지수는 107이었다.
서울은 지난해(6위)보다 한 계단 내려갔다. 8년 전에는 50위를 기록했으나, 이후 4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특히 식료품과 의류 부문의 물가가 비쌌다. 서울은 빵값(1kg 기준)이 15.59달러로 세계 물가 순위 1~10위 도시 중 가장 비쌌다. 맥주도 평균 3.13달러(330㎖ 한 병 기준)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뉴욕(3.33달러), 취리히(3.25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비쌌다.
남성 정장 가격은 평균 2074.03달러로 뉴욕(2729.77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비쌌지만, 담뱃값(3.94달러)과 여성 헤어컷 가격(60.31달러)은 세계 물가 순위 10위내 도시 중 가장 저렴했다.
정치·경제적 붕괴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는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싼 도시로 조사됐다. 133위를 차지한 카라카스는 생활비 지수가 15에 불과했다.
EIU는 “미국 도시들은 달러화 강세로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비싸졌다”면서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휴스턴의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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