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값 상승 난망…화웨이 제재로 수요 줄 듯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06-07 15: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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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D램 반도체 가격이 당초 예상과 달리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제기됐다. 올해 3분기와 4분기의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하락할 것이란 얘기다.


반도체 가격 하락은 우리의 수출을 6개월 연속 감소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한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하반기 들어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수출도 상당 부분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를 표명해왔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D램 가격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예상됐던 10%의 하락폭이 15%로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업체는 올해 4분기의 D램 가격도 기존의 예상 하락폭(2~5%) 이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제시된 4분기의 예상 하락폭은 최대 10%였다.


이처럼 하락폭을 늘려 잡은 배경엔 미국의 중국 제재에서 비롯될 화웨이의 매출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과 서버 제품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영업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D램 가격 인하 전망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하반기가 D램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 하락을 겪을 것이라는 게 디램익스체인지의 분석이다.


현재 D램 가격은 5개월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DDR4 8Gb 기준 D램 가격은 내리막을 달려온 결과 4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이 같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가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를 나타내왔다.


그러나 화웨이 제재라는 돌발 변수가 나타나면서 하반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이로 인해 D램 가격 회복은 내년부터나 가능할 것이라는 새로운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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