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 체감경기 소폭 하락 '여전히 답답'... 중소·내수기업 낙폭 커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07-30 16:11:57
  • -
  • +
  • 인쇄
전자·영상·통신장비는 스마트폰 수출 부진 완화로 상승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기업 체감경기가 이달 들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9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全) 산업의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내린 73이었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7월 기업 체감경기가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그래픽= 연합뉴스]
7월 기업 체감경기가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그래픽= 연합뉴스]


업종별로는 자동차(68)가 부품 수출감소에, 1차 금속(65)은 전방산업인 건설업 부진 및 비수기 영향에 각각 7포인트씩 빠졌다.


반대로 전자·영상·통신장비(83)는 스마트폰 수출 부진이 완화하고 노트북 부품 등의 수요가 늘어 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79로 한 달 전과 같았지만 중소기업은 66으로 4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84)도 4포인트 올랐지만 내수기업(66)은 5포인트 내렸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7%)을 가장 많이 답했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8.2%), 경쟁심화(8.9%), 인력난·인건비 상승(8.4%) 등이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 불확실한 경제상황 및 내수부진의 비중이 각각 1.4%포인트, 0.9%포인트 상승한 반면 경쟁심화 비중은 0.9%포인트 하락했다. 인력난·인건비 상승은 0.6%포인트 줄었다.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그래픽= 연합뉴스]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그래픽= 연합뉴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2로 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체들도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0.0%)을 가장 많이 꼽았고, 경쟁심화(13.9%), 불확실한 경제상황(13.5%), 인력난·인건비상승(12.4%) 등이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 자금부족의 비중은 0.8%포인트 오른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각각 0.7%포인트와 0.6%포인트 줄었다.


건설업은 신규 수주가 줄어들고 비수기에 진입하며 2포인트 하락했고, 전문·과학·기술은 설계와 감리 수요가 부진해 12포인트 급락했다. 다만 여행 성수기에 들어서며 숙박업은 6포인트 올랐다.


기업들이 앞으로의 경기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보면, 8월 전 산업 업황전망 BSI는 71로 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전망(71)은 4포인트 내렸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4포인트 상승했지만 기타기계·장비(8포인트)와 금속가공(9포인트)는 하락했다.


대기업(78)은 1포인트, 중소기업(64)은 6포인트 빠졌다. 수출기업(83)은 4포인트 오른 반면 내수기업(64)은 8포인트 내렸다.



7월 제조업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 추이. [출처= 한국은행]
7월 제조업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 추이. [출처= 한국은행]


비제조업은 71로 3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부진 및 휴가철로 인한 물동량 감소에 운수창고업이 8포인트, 광고 수요 부진과 유튜브 등 해외업체와의 경쟁 심화에 정보통신업이 5포인트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3.2포인트 하락한 89.2였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내린 91.3이었다.


■ BSI와 ESI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하여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경기를 전망하기 위해 작성되고 있다.


또 경제심리지수(ESI)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BSI 및 CSI 지수를 합성해 도출하고 있다. ESI가 100을 상회하거나 하회하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낫거나 못한 수준인 것으로 해석한다.


7월 기업경기지수는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이중 88.7%인 3279개 업체(제조업 1996개, 비제조업 1283개)가 응답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기영
김기영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LG에너지솔루션, 4조원 규모 FBPS와 '배터리 모듈' 계약 해지…'ESS로 승부수'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고객사인 FBPS(Freudenberg Battery Power System)의 배터리 사업 철수로 2024년 4월 체결했던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상호 협의를 통해 해지한다고 밝혔다. 해지 금액은 약 3조9217억원으로 이는 전체 계약액(27억9500만 달러) 중 이미 진행된 물

2

드류 포브스 인터뷰 통해 조명된 Web3·RWA의 미래…펑크비즘 글로벌 행보와 맞닿다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지난 11월 13일 Web3와 실물자산 토큰화(RWA)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담은 드류 포브스(Drew Forbes)의 인터뷰 영상이 펑크비즘 공식 유튜브에 공개되며, 글로벌 Web3 산업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개된 인터뷰에서 드류 포브스는 Web3와 디지털 자산이 기존 금융과 산업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3

남산에 심은 LG의 미래…서울 한복판에 리더십 인재 센터 '오픈'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그룹이 서울 도심에 미래 인재를 육성할 새로운 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그룹의 레저·부동산 개발 자회사 디앤오(D&O)는 서울 중구 남산동에 조성한 '남산리더십센터(NLC)'를 2026년 1월 초 개관할 계획으로 동월 중순 그룹 신임 임원 리더십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해당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