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썰물 위험경보시설' 변산반도·태안해안 국립공원에 3곳 추가

유지훈 / 기사승인 : 2019-11-04 13:06:57
  • -
  • +
  • 인쇄

[메가경제 유지훈 기자] 밀물이 되어 바닷물이 가장 높아졌을 때를 ‘만조’, 썰물이 되어 바닷물의 높이가 가장 낮아졌을 때를 ‘간조’라고 하고 이때의 높이 차이를 조수 간만의 차이라고 부른다.


지난 2017년부터 최근 3년간 해안국립국립공원 내에서 발생한 고립·익수 사고는 총 11건으로 이 중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밀물시간을 사전에 알려 이같은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경고방송 설치 지역이 늘어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전북 변산반도국립공원의 하섬 일대에 올해 9월부터 시범설치한 ‘밀물-썰물(조석) 위험 경보시설’을 늘려, 내년 상반기부터는 근처 채석강(변산반도 서쪽 층암절벽 지역)을 비롯해 충남 태안해안국립공원의 학암포 및 바람아래해변 등 3곳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변산반도 하섬 조석위험경보시설. [사진 출처= 국립공원공단]


밀물-썰물 위험 경보시설이란 갯벌에 출입했다가 밀물 시간을 놓쳐 바닷물에 빠지거나 고립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밀물시작 시간부터 30분 간격으로 4회 경보방송을 자동으로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서해안의 만조와 간조는 통상 하루에 2번 주기적으로 발생하며, 조수 간만의 차이가 가장 클 때는 보름달이 뜨는 ‘사리(15일 주기)’ 때이다. 하섬의 경우는 조수 간만의 차이가 최대 7m에 이른다.


그렇지만 하섬 일대는 지역주민이 어업 활동 등의 이유로 바닷가에 자주 출입하는 지역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과 9월 남성 2명이 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하섬 일대에 밀물-썰물 위험 경보시설 2대를 시범 설치했으며, 운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에 CCTV(폐쇄회로텔레비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밀물이 시작되기 2시간 전후에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문자전광판을 활용해 사전에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단은 이밖에도 생명섬, 부표 등 안전시설물을 추가로 설치해 안전사고 예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생명섬은 하섬일원 갯골을 따라 야간식별 및 긴급대피를 할 수 있도록 설치한 소형 부잔교(물 위에 띄워 만든 구조물)다.


양해승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장은 “썰물 때 갯벌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밀물 시간을 확인하여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에 갯벌을 벗어나야 고립 등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유지훈
유지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드류 포브스 인터뷰 통해 조명된 Web3·RWA의 미래…펑크비즘 글로벌 행보와 맞닿다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지난 11월 13일 Web3와 실물자산 토큰화(RWA)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담은 드류 포브스(Drew Forbes)의 인터뷰 영상이 펑크비즘 공식 유튜브에 공개되며, 글로벌 Web3 산업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개된 인터뷰에서 드류 포브스는 Web3와 디지털 자산이 기존 금융과 산업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2

남산에 심은 LG의 미래…서울 한복판에 리더십 인재 센터 '오픈'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그룹이 서울 도심에 미래 인재를 육성할 새로운 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그룹의 레저·부동산 개발 자회사 디앤오(D&O)는 서울 중구 남산동에 조성한 '남산리더십센터(NLC)'를 2026년 1월 초 개관할 계획으로 동월 중순 그룹 신임 임원 리더십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해당

3

HD현대중공업, 필리핀 바다 러브콜…'수출 20척 금자탑'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중공업이 3200톤급 필리핀 호위함의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서 함정 수출 20척의 기록을 세웠다. 26일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국방부와 3200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계약 규모는 8447억원으로 두 함정 모두 2029년 하반기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중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