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원인·증상과 치료·자가진단법...호흡재활운동법도 소개

유지훈 / 기사승인 : 2019-12-04 2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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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유지훈 기자] "유병률은 (남녀평균) 13%니까 중년 이후에 이건 당뇨병만큼 많은 겁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 등에 의해 들여마신 공기의 흐름에 만성적인 폐쇄를 가져오는 폐질환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13%는 이 COPD로 고생하다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세계 사망원인 3위에 국내 사망원인 8위인 이 폐질환이 더 무서운 이유는 발병 사실을 모르고 지내기 쉽다는 데 있다. 통증이 없고 서서히 진행되다 보니 폐의 50%가 망가져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내 진단율이 단 2.8%인 이유다.


COPD는 폐포에 변형을 일으켜 산소교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폐가 점점 커져 기관지를 압박하는 폐기종 등이 주요 원인 질환이다. 이 병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은 무엇일까?


4일 오후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몰라서 더 무섭다’라는 화두로, 만성폐쇄성질환의 원인과 치료, 그리고 예방법을 알아본다.



[사진= KBS 1TV '생로병상의 비밀' 제공]
[사진=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제공]


COPD는 담배 흡연과 관련해 많이 걸리는 만성기관지염이긴 하지만 다른 요인들도 작용한다. 근래들어 국내에서도 국가적인 문제로 부상한 미세먼지 같은 오염물질로 인해 기관지에 염증들이 반복되면서 기관지 벽이 좁아지게 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단받은 정(72) 씨의 경우가 그렇다. 제작진에 따르면, 정씨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 중에 흡연자라고는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럼에도 정씨가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을 받은 이유는 바로 미세먼지였다. 오랜 시간 아궁이를 사용하며 마신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 물질이 정씨의 폐를 힘겹게 만들었다.


폐 기능이 50%로 떨어지면 숨 차는 증상을 느낀다. 그런데 정씨의 폐는 단 30%만 기능한다고 한다.


이날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과연 정씨 같은 COPD 환자가 건강을 되찾고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알아볼 예정이다.



[사진= KBS 1TV '생로병상의 비밀' 제공]
[사진=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제공]


COPD는 방치하면 큰 병으로 발전한다. 역시 흡연은 COPD 발병에 치명적일 수 있다.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 금연광고에 출연한 허(68) 씨는 40년 이상의 흡연 이력으로 결국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얻었다.


그는 5년여 전에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한 동안 금연이 어려웠다. 이 질환의 위험성을 간과한 것이다. 이제 허씨는 산소호흡기가 없으면 조금이라도 걷기 힘든 상태가 됐다고 한다.


COPD는 우리 몸의 곳곳을 위협한다. 특히 심장 질환은 COPD의 대표적인 동반 질환이다.


오(77) 씨는 50년이 넘는 긴 시간 흡연을 했다. 어느 날 갑자기 호흡 곤란이 오고 심장에 통증을 느꼈다.


그는 심장 수술 이후에도 호흡 곤란 증상이 끊이질 않아 병원을 다시 찾았고, 만성폐쇄성폐질환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COPD 진단 이후, 심장질환의 위험도는 1년에 3%씩 올라간다고 한다. 단순 계산으로 10년이면 30%의 위험도를 보이게 된다.



[사진= KBS 1TV '생로병상의 비밀' 제공]
[사진=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제공]


COPD 환자는 일반인보다 폐암 발병률이 높다. 13년 전 COPD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단 받은 정(80) 씨는 올해 11월 폐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폐 기능이 3분의 1밖에 되지 않아 발병한 부분을 제거할 수 없다. 제거하면 숨을 쉴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 정씨는 방사선 치료를 집중적으로 시도하기로 했다.


돌이킬 수 없는 폐 건강법은 없을까? 이날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COPD 예방법을 알아본다.


약 7년 전에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을 받은 이(79) 씨는 수차례 입원할 만큼 상황이 심각했지만 이제는 해외여행도 무리 없이 다녀올 만큼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사진= KBS 1TV '생로병상의 비밀' 제공]
COPD 자가 진단법. [사진=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제공]


일주일에 세 번, 춘천시 공지천 호수에 가서 걷는 것이 비법이다. 이씨는 이외에도 금연과 건강한 식생활, 그리고 바르고 꾸준하게 처방 약을 복용했다. 그 결과 3년 전부터는 눈에 띄게 호흡이 좋아지고 활동범위도 넓어졌다.


호흡재활운동이란 복식호흡을 통해 횡경막 등 폐 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만성폐쇄성질환 치료에서 주목 받고 있는 운동법이다.


이날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비록 폐 기능을 정상적으로 되돌리지는 못하지만 주변 근육을 사용해 폐 기능을 개선시키기 위한 호흡재활운동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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