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모집 과정 허위와 과장 수익률 약속 사실 없어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가맹사업 브랜드 중 하나인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해달라"며 집단 행동에 나선다는 소식과 관련해 해명과 반박에 나섰다.
▲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의 산하 브랜드인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본사에 최소한의 매출 보장을 요구하며 공정위에 신고하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유튜브 내꺼내먹 캡처] |
더본코리아는 1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 가맹점주들이 당사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으로 매출과 수익율을 약속했다는 등의 주장을 개진한 것을 인용한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른다"고 밝혔다.
이어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 수익율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가맹계약 등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 원가비중, 손익 등의 정보를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해 투명하게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연돈볼카츠 월 매출은 1700만 원 수준으로, 가맹점에 이 같은 예상매출산정서를 제공했고, 이는 동종 테이크아웃 브랜드의 월 평균 매출액과 비교해도 낮지 않다는 주장이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물품대금 인하 등을 진행했다"며 "물품대금 인하나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는 일부 가맹점주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돈볼카츠 가맹점 수의 감소는 대외적인 요건 악화와 다른 브랜드로의 전환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님들과 항상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해왔고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안)을 거부한 것은 일부 가맹점주님들이었다"며 "본건과 관련된 일부 가맹점주님들의 공정위 신고와 잘못된 언론보도 등에 대해서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 매체는 17일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최소한의의 수익률 보장을 요구하며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점주들과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본사가 월 3000만원 이상의 예상매출액을 제시하며 가맹점주들을 끌어모았으나 실제 매출액은 예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주들이 18일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연 뒤,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돈볼카츠는 지난 2018년 방송된 SBS '골목식당'을 통해 인기를 모은 돈가스 집 '연돈'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이번에 단체 행동에 나선 점주들은 "본사가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해 피해를 봤음에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공정위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22년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 5970만 원이었지만 지난해엔 1억 5690여만 원으로 1년 새 40% 가까이 줄었다. 반면, 같은 시기 더본코리아의 매출액은 2820여억 원에서 4100억여 원으로 45.4%가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159억여 원에서 209억여 원으로 31.4% 증가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창립 30주년인 올해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백종원 대표가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상장 후 예상 시총이 3000~4000억 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현재 더본코리아의 지분 76.6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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