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진실 왜곡하고 짜깁기로 여론전 펼치고 있어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소속 가수인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권한을 올초 하이브에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어도어 측이 즉각 이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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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와의 경영권 탈취 분쟁에 대한 입장을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CBS] |
어도어의 법률대리인 세종 측은 2일 "지난 1월 25일 민희진 대표는 박지원 대표와의 대면미팅에서 외부용역사 선정과 전속계약을 포함한 중요계약 체결에 관한 사항을 대표이사 권한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 뉴진스의 데뷔 과정에서 나왔던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사항이었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번 입장문에서 어도어는 "지난 2월 16일,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의 요청사항을 담은 주주간계약 수정본을 하이브에게 전달했다"며 "하이브는 얼마전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라고 주장하는 부대표의 카톡을 공개했다. 해당 카톡은 4월 4일의 내용이다. 하이브의 주장에 의하더라도, 시기도 맞지 않고, 관련도 없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하이브가 진실을 왜곡하고 짜깁기로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이렇게 주주간계약 '협상' 내용을 계속 공개할 예정이라면, 다시 주주간계약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연합뉴스는 "민희진 대표가 올해 2월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주주간 계약서 수정안으로 작성했다. 이에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요구대로 진행될 경우, 뉴진스 멤버들의 전속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어도어(하이브 내 레이블)에 스태프만 남게 될 것이라고 보고, 해당 제안이 무리하다고 판단해 계약서 수정 내용을 거절하는 회신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업계는 이 같은 양 측의 갈등들이 중첩돼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임시주주총회를 소집, 어도어 대표 민희진 등의 이사진을 교체시키려 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지난 4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찬탈 의혹'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다음은 어도어 측 입장 전문이다.
오늘 보도되고 있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계약해지권한’ 기사 내용에 대한 어도어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1. 지난 1월 25일 민희진 대표는 박지원 대표와의 대면미팅에서 외부용역사 선정과 전속계약을 포함한 중요계약 체결에 관한 사항을 대표이사 권한으로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는 지난 뉴진스의 데뷔과정에서 나왔던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사항이었습니다.
2. 지난 2월 16일,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의 요청사항을 담은 주주간계약 수정본을 하이브에게 전달하였습니다.
3. 하이브는 얼마전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라고 ‘주장’하는 부대표의 카톡을 공개하였습니다. 해당 카톡은 4월 4일의 내용입니다. 하이브의 주장에 의하더라도, 시기도 맞지 않고, 관련도 없는 사항입니다.
4. 이는 하이브가 진실을 왜곡하고 짜집기하여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주주간계약 ‘협상’ 내용을 계속 공개할 예정이라면, 다시 주주간계약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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