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MSD의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바이러스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총 3,000만 달러(약 400억 원)를 지원한다. 해당 자금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힐레만연구소(Hilleman Laboratories) 등 개발 파트너들의 연구개발(R&D), 제조 공정 개선 및 임상용 백신 생산 등에 투입된다.
22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MSD는 CEPI와 자이르 에볼라 백신 개발을 위한 펀딩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백신의 공정 개선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CEPI는 MSD에 자금을 지원하고 MSD는 이를 통해 협력사들의 핵심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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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바이오사이언스-MSD-힐레만연구소, CEPI 펀딩 기반 차세대 에볼라 백신 개발 속도. |
프로젝트는 WHO 사전적격성(PQ)을 획득한 기존 자이르 에볼라 백신의 복잡한 제조공정과 초저온 보관 필요성 등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자이르 에볼라는 콩고민주공화국(DRC) 등 의료·물류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만큼 수율 향상과 열안정성 제고가 공급 안정성과 접근성에 직결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업 체계에서 힐레만연구소는 개량 백신의 임상 개발을 총괄하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 IDT바이오로지카(IDT Biologika)는 원액(drug substance) 제조 공정과 완제(drug product) 개발을 맡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L HOUSE 생산시설 기반의 공정·생산 역량을 활용해 임상용 백신 제조 및 공정 고도화를 수행한다.
자이르 에볼라는 감염 시 치명률이 50% 수준에 달하는 고위험 감염병이다. 최근 DRC 등 일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재확산 사례가 보고되며 국제사회도 다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 위주로 피해가 집중되는 만큼 안정적 백신 공급은 인도주의적 과제로 꼽힌다.
리처드 해쳇 CEP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년간 국제사회는 에볼라를 ‘글로벌 보건 위기’에서 ‘조기 차단 가능한 질병’으로 전환시켜 왔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MSD의 백신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속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에볼라 대응은 글로벌 협력이 필수”라며 “공공백신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서 CEPI 펀딩 기반의 개발·생산 역할을 수행해 글로벌 보건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 빌&멜린다 게이츠재단, 국제백신연구소(IVI) 등과 협업하며 다수의 국제 백신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개발부터 생산·공급까지 통합 역량을 확보한 점이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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