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구자은, "배·전·반 속 기회 찾자"...2030년 그룹 신사업 비중 절반으로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7-14 10: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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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 이달 초 임원세미나서 '양손잡이 경영' 강조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산업서 소재·부품 신사업 발굴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그룹 임원들을 대상으로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산업에서 신사업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14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달 초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S 임원세미나에 일일 연사로 나서 “Why Now? What’s Next?”라는 주제로 약 20분간 강연했다.

▲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7월 초 경기도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개최된 LS 임원세미나에 일일 연사로 나서 그룹의 리더들인 임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LS그룹 제공]

이날 강연은 LG그룹 주요 임원과 팀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등의 외부 강사 강연까지 포함해 3시간가량 진행됐다.

LS 임원세미나는 지난 2008년 지주회사 출범 이후 매년 그룹 리더들을 대상으로 최신 경영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 연간 3회씩 꾸준히 진행돼왔다.

지금까지는 주로 외부 강사들로 강의를 구성했지만 이번에는 구 회장이 임원들에게 직접 전할 메시지가 있어 특강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왜 지금이 LS그룹에게 기회의 시간인지”와 “향후 자신을 필두로 한 리더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등에 대한 평소 고민과 당부사항 등을 디즈니 영화의 주제곡 가사 등과 엮어 발표했다.

그는 “전례 없는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을 향한 전 세계적인 흐름은 전기화와 CFE(Carbon Free Electricity·무탄소전기) 시대를 더욱 앞당길 것”이라며 “이런 큰 변화의 시기는 LS에게 있어서는 다시 없을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시대에 LS도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즉 배·전·반이 이끄는 산업 생태계 속 소재, 부품 등의 영역에서 숨은 기회들을 반드시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그러한 숨은 기회를 찾기 위한 어렵고 불확실한 여정을 해처나갈 유일한 대안으로 ‘양손잡이 경영’을 완성함으로써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7월 초 경기도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개최된 LS 임원세미나에 일일 연사로 나서 그룹의 리더들인 임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LS그룹 제공]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에 대해 “기존 사업은 운영체계 혁신‧데이터 경영으로 최적화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어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민첩한 경영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2030년까지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비중을 5대 5로 만들어낼 것이라고도 선언했다.
 

그러면서 “전/현직 구성원들의 인터뷰 결과 ‘새로운 도전과 성장에 대한 기회’를 가장 갈망하고 있는데 이는 여기 계신 리더들이 잘 이끈다면 충분히 가능한 미래”라며 “그룹 회장으로서 먼저 앞장설 테니 나와 함께 우리 LS를 큰 성장의 기회가 있는 열정이 넘치는 회사로 만들자”라는 말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 5~7월 충청·경상·전라권 전국 14곳의 자회사·손자회사 사업장을 방문하는 현장 경영에 나서 지속 성장을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선 바 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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