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 기록
핼러윈 축제 행사 중 벌어진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가 151명으로 늘어났다.
소방당국은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일어난 압사 참사 사망자가 30일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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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려 사고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이날 오전 6시 당시 발표됐던 사망자 149명과 부상자 76명보다 사망자는 2명, 부상자는 6명이 더 늘어났다. 피해자 대부분은 10대에서 20대 사이였다.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자 151명은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사망자수는 이날 오전 2시께 59명으로 파악됐다가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상당수가 숨지면서 오전 6시 기준 149명으로 급증했고 중상자 중 2명이 치료 중 더 세상을 떠나면서 151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82명 중 중상은 19명, 경상은 63명이라고 밝혔다. 중상자가 여전히 많아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사망자 중 여성은 97명이고 남성은 54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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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사고는 29일 오후 10시 22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19-7번지 일대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핼러윈 행사 축제 중 다수의 인파가 넘어지면서 참석 시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라고 밝혔다.
사고는 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 인파가 순식간에 몰리면서 참사가 발생했다. 핼러윈 인파가 뒤엉키면서 상대적으로 버티기에 약하고 체격이 작은 여성들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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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2명으로 발표됐던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외모가 비슷한 동남아시아인들이 한국인 사망자로 분류됐다가 신원 확인으로 바로 잡혀 외국인 사망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사망자 국적은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과학수사팀을 보내 신원 확인을 하는 대로 유족에게 연락하고 있다.
시신은 일산 동국대병원(20명)과 이대목동병원(7명), 성빈센트병원(7명), 평택제일장례식장(7명), 강동 경희대병원(6명), 보라매병원(6명), 삼육서울병원(6명), 성남중앙병원(6명) 등에 나뉘어 안치됐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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