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AI 기반 ‘자율운영 네트워크’ 고도화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0 12:18:44
AI 에이전트·디지털 트윈 활용
TM Forum) 자동화 성숙도 평가서 레벨 3.8 획득
고객 불만↓·체감 품질↑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한 ‘자율운영 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 전략을 공개하며 네트워크 운영 고도화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율운영 네트워크의 상용망 적용 사례와 주요 성과, 향후 로드맵을 발표했다. 

 

▲ 현장에서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자율 운영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자율운영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통해 고객 경험의 기준을 기존의 ‘품질’에서 ‘신뢰’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핵심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우 LG유플러스 네트워크AX부문장은 “자율주행과 피지컬 AI 확산으로 네트워크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를 안정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2018년부터 네트워크 자동화 체계 구축에 착수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프랫폼을 도입해 정형화된 반복 업무를 자동화 했다.

현재 현업개발자 200여명을 육성해 자동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약 290대의 소프트웨어 로봇(RPA)을 운영하면서 500종의 업무를 처리해 23만 시간을 절감했다.

LG유플러스 머신러닝·딥러닝 기반 지능화 솔루션을 도입한 데 이어, 이를 AI 에이전트 단위로 통합해 자율운영 체계로 발전시키고 있다.

자율운영 네트워크는 기존의 ‘문제 발생→사람 인지→분석→조치→재확인’ 방식에서 벗어나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조치까지 수행하는 구조다. 현재는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람의 승인 절차를 병행하며 단계적 자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율운영 성숙도 기준으로 레벨3에서 레벨4로 전환하는 단계에 있다. 

 

▲ 네트워크 자율화 로드맵 [사진=LG유플러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글로벌 통신산업 협회 TM포럼(TM Forum)의 네트워크 자동화 성숙도 평가에서 국내 통신사 최초로 ‘Access 장애관리’ 영역 레벨 3.8을 획득했다. 최고 단계(4.0)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용망에서 AI 기반 자율운영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자율운영 네트워크의 핵심 플랫폼인 ‘AION(Artificial Intelligence Orchestration Nexus)’ 도입 이후 고객 불만도 크게 줄었다.

박 부문장은 “AION을 활용한 반복 업무 자동화와 AI 기반 선제 대응 체계 구축으로 모바일 고객 품질 불만 접수는 70%, 홈 서비스 관련 불만은 5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 현장에서도 AI 기반 운영 효과가 나타났다. 과거에는 숙련된 엔지니어가 기지국별로 직접 설정을 변경해야 했지만, 현재는 초급 엔지니어도 자연어 명령을 통해 트래픽 예측, 파라미터 조정, 실시간 모니터링, 기지국 제어까지 자동 처리할 수 있다.

국사 관리 영역에서도 디지털 트윈과 AI를 결합한 자율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국사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가 전원, 온도, 습도 등 환경 변화를 상시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자동 조치를 수행한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적용한 AI 자율주행 로봇 ‘U-BOT’을 국사에 시범 배치해 자동화 기술을 실증 중이다. U-BOT은 국사 내부를 이동하며 장비 상태와 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디지털 트윈 모델에 반영한다. 운영자는 원격으로 설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점검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

5G 무선망 운영에도 디지털 트윈 기반 AI 체계를 적용했다. AI 에이전트는 무선 신호 상태와 트래픽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신호 범위와 방향을 자동 조정해 품질 저하 상황에 신속 대응한다. 이를 통해 현장 대응 중심의 기존 방식보다 정교한 무선 품질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 MWC 26에서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네트워크 자율화 기술을 공개하고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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