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동화약품(대표이사 유준하·윤인호)이 한국 전통 부채(접선)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제9회 《여름생색 展》을 오는 17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는 2011년부터 이어온 ‘가송 예술상’의 본선 진출 작가 10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가송 예술상은 고려 시대부터 이어져온 고유 전통 예술인 접선을 모티브로 한 시각예술 공모전으로, 신진 작가 발굴과 문화예술 후원을 목표로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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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약품, 제9회 ‘여름생색 展’ 개최 |
본선에 오른 현대미술 부문 작가는 ▲권인경 ▲기민정 ▲김미래 ▲노해율 ▲박경 ▲박주영 ▲박준석 ▲박해선 ▲배준형 등 9명이며, 전통 부채 장인과 협업하는 콜라보레이션 부문에는 ▲츄리 작가가 선정됐다. 이들은 회화, 설치, 오브제, 키네틱 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전통 부채의 의미와 미학을 새롭게 풀어냈다. 특히 콜라보레이션 부문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扇子匠) 김동식 장인과 협업한 설치 작품이 주목된다.
전시를 총괄 기획한 동화약품 윤현경 상무는 “여름생색 展은 매년 동시대 예술의 색채를 입히는 실험의 장”이라며, “올해는 전통적 오브제인 접선을 통해 참여 작가들의 개성과 시도가 더욱 자유롭게 드러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명 ‘여름생색’은 ‘여름 생색은 부채요, 겨울 생색은 달력이라(鄕中生色 夏扇冬曆)’는 속담에서 유래했다. 전통적으로 부채와 달력이 계절을 대표하는 선물로 여겨진 데서 비롯된 이름으로, 오늘날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 예술로 재조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세종문화회관 현장뿐 아니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전시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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