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브랜드평판 후보 제외 논란…신뢰도 흔들리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양대선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5 15: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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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양대선 기자] 국내 주요 빅데이터 분석 기관인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 사진 : 지드래곤 (이미지 출처 : 지드래곤SNS)

지난 8월 6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25년 8월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변우석이 1위를 차지했으며, 방탄소년단과 임영웅이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7월 7일부터 8월 7일까지 약 한 달간 수집한 총 2,413만6,784건의 광고모델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해당 데이터는 소비자의 온라인 행동을 분석해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등 네 가지 지표로 브랜드평판지수를 산출했다.

그러나 지난 8월 18일,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발표한 ‘K-브랜드지수 광고모델 부문’ 결과에서는 지드래곤이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면서 양 기관의 분석 결과가 크게 엇갈렸다.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수집된 11억2,629만8,846건의 온라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렌드, 미디어, 소셜, 긍·부정 반응, 활성도, 커뮤니티 등 총 7개 항목을 분석하여 순위를 도출했다. 특히 이 분석은 가중치 배제를 원칙으로 한 합산 수치를 통해 보다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후보군 선정 과정이다. 아시아브랜드연구소에서 1위를 기록한 지드래곤이,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브랜드평판 후보 30인에조차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연구소의 조사 대상에는 변우석, 방탄소년단, 임영웅, 손흥민, 차은우, 싸이, 블랙핑크, 유재석, 공유, 아이브, 이병헌, 김연아, 세븐틴, 트와이스, 레드벨벳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인물들이 포함되었지만, 올해 성공적으로 컴백하며 광고계에서도 높은 주목을 받은 지드래곤은 명단에 없었다. 이로 인해 ‘의도적 배제’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 사진=한국기업평판연구소 제공

최성진 사회문화평론가는 “기관별 데이터 수집 방식과 분석 기준의 차이로 순위 변동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동일 기간에 진행된 타 기관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인물을 아예 후보군에서 제외했다면, 해당 기관의 후보 선정 기준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자의적인 기준으로 후보를 걸러냈다면 이는 데이터 신뢰성과 공정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K-브랜드지수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 인덱스와 세부 수치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반면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여전히 후보 선정 기준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어 공정성에 대한 비판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아시아브랜드연구소의 K-브랜드지수는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중문화 6개 부문 설문 조사 결과와 연계한 빅데이터 비교 분석을 통해 신뢰도를 입증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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