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 주말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의 중대 분기점이 될 거라고 예상한 가운데,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더 가팔라지며 국내 전체 신규 확진자 수, 지역발생 확진자 수, 서울지역 발생자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97명 추가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가 총 4만9665명(해외유입 5082명)으로 5만명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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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시도별 확진환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051명)보다 46명 늘었으며, 역대 최다였던 16일(1078명)보다 일일 최다 확진자 수를 19명 더 경신했다.
16일부터 닷새 연속 1천명대를 기록했으며, 지난 13일(1030명)이후 8일 중 6차례나 1천명을 넘어서며 ‘3차 대유행’의 무서운 확산세를 확인시키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6847건으로, 직전일 5만6450건보다 1만9603건이 적어진 상황까지 감안하면 신규 확진자 수의 증가는 더 우려스럽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43일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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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신규 확진자 1097명을 감염경로별로 보면 국내발생(지역발생)이 1072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발생은 전날(1029명)보다 43명 늘었고 사흘 연속 1천명을 넘어섰다. 역대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6일(1054명)보다 18명이나 더 많아지며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지역발생자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시도 중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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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 및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코로나19 지역발생 1072명 중 수도권에서 776명이 발생했고, 비수도권 지역에서 296명이 확진됐다. 수도권은 전날(692명)보다 84명이 늘었고 전날 역대 최다 기록(337명)을 보였던 비수도권은 41명이 줄었다.
수도권 중에서는 서울이 470명으로 17일(420명) 이후 사흘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50명 넘게 경신했다. 전날(382명)보다 무려 88명이나 더 많았다. 서울은 닷새 연속 300명대 후반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경기 지역은 244명으로 전날보다 20명이 줄었고 인천은 62명으로 전날보다 16명이 늘었다. 경기는 엿새 째 200명대를 넘었다.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는 강원이 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 49명, 부산 33명, 전북 29명, 대구 25명, 제주 24명, 경북 23명, 충남 19명, 충북 14명, 광주 13명, 울산 5명, 전남 4명, 대전 3명이었다.
19일 0시 기준 주요 집단감염 확진자 현황을 보면, 서울에서는 성북구 종교시설(누적 24명), 구로구 요양병원(31명), 용산구 건설현장(92명), 서울 동부구치소(185명)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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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격리해제 및 사망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경기 지역에서는 용인시 종교시설(누적 13명), 여수시 종교시설(14명), 부천시 요양병원(134명), 고양시 요양병원(40명), 안산시 공장(34명) 등에서 확진자가 이어졌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충북 청주 요양원(누적 61명), 충북 괴산군 음성군 병원(58명), 충남 당진 종교시설(139명), 대구 남구 종교시설(17명), 제주 제주시 종교시설(54명) 등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전날보다 1명이 적었다. 입국 검역단계에서 9명이 확인됐고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중 16명(경기 5명, 서울 3명, 경북·경남 각 2명, 광주·울산·세종·충남 각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하루 새 15명이 또 숨져 6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674명이며 치명률은 1.36%를 보였다.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3명이 늘어 278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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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더하면 서울 473명, 경기 249명, 인천 62명 등 수도권이 78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1.5%를 차지했다.
전날 하루 388명이 완치돼 누적 격리해제자는 총 3만4722명으로 집계됐다. 완치율은 69.91%로 70% 밑으로 떨어졌다. 전날보다 격리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694명이 늘어 1만4269명이었다.
이날 코로나19 양성률(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 수)은 2.98%(3만6847명 중 1097명)로, 직전일 1.87%(5만6450명 중 1053명)보다 올랐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368만3094명 중 4만9665명)이다.
한편, 방대본은 전날(18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를 4만8570명으로 발표했지만 지자체 오신고로 서울 지역 확진자 2명을 제외해 최종 4만8568명으로 정정했다. 이에 따라 18일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1053명에서 1051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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