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가성비 포기 아이폰 '16e' 소비자 반응은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1 17:27:23
'SE'→'16e' 이름 바꾸고 가격 인상 단행
국내 출시가 99만 원...해외 대비 유독 높아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6e’가 공개된 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전작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보급형 모델에 더 이상 가성비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아이폰 16e [사진=애플]

 

애플은 19일(현지시간) 아이폰 16e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당초 업계에서 예상한 대로 신제품은 ‘SE4’가 아니라 ‘16e’이라는 모델명으로 출시됐다.

 

아이폰 16e의 출고가는 599달러(약 85만 원)다. 이는 전작인 SE 3세대 (429달러) 대비 170달러가 오른 가격이다. 

 

국내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 상승폭은 더 크다. 국내 출고가는 128GB 모델 기준 99만 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 SE3의 2022년 출시 당시 출고가가 59만 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전작 대비 40만 원이 인상된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정보를 두고 애플이 신제품을 16e로 리브랜딩한 이유가 높아진 가격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급형 이미지를 가진 'SE'라는 이름을 버리고 플래그십 모델과의 연계성을 부각해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낮추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라진 이름처럼 아이폰 16e는 아이폰 16 시리즈와 여러모로 유사한 특징을 가졌다. 우선 디자인 측면에서 SE 시리즈의 특징이었던 홈 버튼과 둥근 모서리 디자인이 사라지고 아이폰 16과 유사한 형태로 변화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아이폰 16과 0.1cm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또한 아이폰 16과 동일하게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지원하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A18 칩셋을 탑재했다. 

 

반면 차이점도 있다. 5코어 GPU가 탑재된 16 시리즈와 달리 16e는 4코어가 탑재됐으며, 후면 카메라는 듀얼 렌즈 대신 단일 렌즈가 적용됐다. 디스플레이 디자인도 다이나믹 아일랜드 대신 구형 아이폰에 적용되던 노치 디자인이 다시 채택됐다.

 

아이폰 16의 가격은 125만 원부터 시작한다. 16e와 16의 가격 차이가 26만 원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가격 차 대비 스펙 차이가 더 커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 SE 시리즈의 디자인 정체성을 잃은 점도 아쉽다는 평가다. 아이폰 SE는 스마트폰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작은 크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있었다. 구형 디자인을 채택해 복고풍 감성으로 MZ세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어 중고 거래가 활발해지기도 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시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경쟁 구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50만~60만원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갤럭시 A56’ 시리즈와는 가격 차이가 크며, 오히려 갤럭시 S24 FE 시리즈(94만 6000원)와 경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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