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예정이율 인하 검토중… 보험료 줄인상되나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7 15:38:08
  • -
  • +
  • 인쇄
주요 손보사, 금리 인하 기조로 수익성 악화
보험료 인상 불가피... 절판마케팅 우려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최근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예정이율 인하 검토에 나서면서 하반기 보험료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자산운용 수익이 줄어들어 수익성 방어를 위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 [사진=챗GPT]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이 다음달 예정이율 인하를 추진 중이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보험료를 책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예상 투자수익률로,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보험금 지급 때까지 거둘 수 있는 수익률을 말한다. 

 

예정이율을 인하하면 보험료가 인상된다. 운용수익이 줄어드는 만큼, 보험사가 동일한 보험금을 지급하려면 더 많은 보험료를 받아야 하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낮아질 경우, 보험료는 약 10% 오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예정이율 인하의 배경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있다. 한은은 올해 2월과 5월 각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낮췄다. 하반기에도 추가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 금리가 인하되면 보험사의 투자 수익성이 악화되는 만큼, 예정이율 인하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DB손해보험은 다음달 1일부터 예정이율을 현행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등 다른 주요 손보사들도 유사한 폭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생명보험사들은 손해보험사와 달리 상품구조와 자산운용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당장 예정이율 인하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예정이율 인하에 따라 보험료 인상이 예상되면서, 일부 보험사들이 ‘절판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험료가 오르기 전 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주요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동결해왔던 상황이라 이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인상 폭과 시기는 상품별로 달라질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도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승민 기자
신승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CEO열전] 정의선 회장 "자동차 넘어 피지컬 AI 기업으로"…로봇·공장·도시까지 지능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인공지능(AI) 공장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설루션 기업’으로 전환한다. 엔비디아와 웨이모,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에는 로봇 연구 플랫폼과 대규모 AI 산업 거점을 구축해 미래 제조 생태계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정의선 회장은 24일(

2

기아, 전동화 질주에 2분기 판매·매출 신기록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기아가 올해 2분기 글로벌 판매와 매출에서 나란히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급증해 외형 성장을 이끌었고, 영업이익률도 미국 관세 충격 이후 3개 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24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조370억원, 영업이익 2조6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

3

삼성중공업, 영업익 59% '점프'…LNG선 넘어 美 신사업까지 띄운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삼성중공업이 선박 생산 확대와 공정 정상화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조선 부문 수주도 연간 목표치에 근접하면서 올해 매출 12조8000억원 달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잠정 매출 3조2307억원, 영업이익은 32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