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한국 반도체 시장 점유율 32.5% 감소"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1-21 15:10:19
글로벌 기술 경쟁 심화로 첨단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한국 반도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1일 ‘6대 국가 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차, 바이오, 로봇 등 6대 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이 지난 2018년 8.4%에서 2022년 6.5%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6대 첨단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일반 변화율 공식을 적용하면 하락률 22.6%, 로그 차분 방식을 적용하면 25.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1884억달러에서 1860억달러로 1.2% 감소했고, 한국 전체 수출에서 6대 첨단전략산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31.1%에서 27.2%로 감소했다. 

 



지난 2022년 기준 6대 첨단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한국은 중국(14.1%), 독일(8.3%), 대만(8.1%), 미국(7.6%)에 밀려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점유율 낙폭은 경쟁국인 중국(-2.7%), 미국(-1.3%)보다 컸다. 대만(31.8%), 독일(4.6%)의 점유율은 반대로 상승했다.

경총은 2018년 대비 2022년 전 세계 6대 첨단산업 총수출이 24.2% 늘었지만, 한국 6대 첨단산업의 수출은 1.2% 줄면서 전체 수출시장 점유율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출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 수출시장 점유율이 13.0%에서 9.4%로 32.5% 하락했다.

지난 2018~2022년 글로벌 반도체 수출이 31.8% 증가한 가운데 한국 반도체 수출은 1293억달러에서 1285달러로 감소했다. 지난 2022년 기준 한국 반도체의 수출시장 점유율 순위는 중국(15.7%), 대만(15.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첨단산업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중국, 대만 등 경쟁국들의 기술력 향상과 투자 확대”와 “첨단산업은 고도의 기술 인력을 필요로 하지만, 국내의 인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등 핵심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 투자 확대, 첨단산업 분야의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기업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글로벌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약화하고 있다”며 “국가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더욱 전향적인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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