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역대 최고 실적' 이국환 우아한형제 대표 갑작스런 사임 두고 뒷말 무성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7-02 16: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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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와 갈등설
사측 "일신상의 사유" 선 그어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이국환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라는 이유로 갑자기 사임하면서, 이에 대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국환 전 대표의 사임 이유에 대한 명확한 확인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여러 정보들을 종합해보면 일신상 사유 외에도 딜리버리히어로와의 갈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이국환 전 우아한형제 대표. [사진=우아한형제]

 


우아한형제들은 최고경영자(CEO)인 이국환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2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당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인 피터얀 반데피트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반데피트는 현재 내정 상태인 차기 대표가 정식 선임될 때까지 임시 대표를 맡는다.

이국환 전 대표는 컨설팅 업체 맥킨지 출신으로 지난 2017년 우아한형제들에 합류해 배민1 등의 푸드딜리버리 사업과 B마트, 배민스토어 등 배달커머스 사업을 만들며 우아한형제들을 성장시키는데 일조한 인물이다.

게다가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7000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를 낸 것이다.

배달커머스와 알뜰배달 등이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됐고, 과감하게 사업을 정리하면서 비용을 효율화 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평가다.

상황이 이러하기에 그의 갑작스런 사임을 두고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차기대표 내정자가 정해져 있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의혹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가장 설득력 있는 설은 독일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와의 불화설이다. 2020년 딜리버리히어로는 4조7500억원을 투자해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4127억원의 배당을 챙겼다. 배당성향은 81.5%로 높은 수준이다

실제 임시대표를 맡은 반데피트 씨는 딜리버리히어로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이다.

우아한형제 관계자는 메가경제와의 통화에서 “(회사도) 오늘 일신상의 이유로 (이국환 전 대표가) 사임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만 전했다. 당황스러운 내부 상황을 짐작케 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한편 우아한형제들 차기 대표 내정자는 오는 8월 이후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국환 대표의 갑작스런 사임은 우아한형제들과 국내 푸드딜리버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국환 대표의 빈자리를 누가 채울지, 그리고 그의 사임이 우아한형제들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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