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가 된 OLED TV... 삼성-LG, 아트 마케팅 대전 활발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30 16: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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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자사 디스플레이 활용 전시
유명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 증명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삼성과 LG가 국내외 유명 미술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자사 TV 제품 홍보에 나섰다. 예술 분야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을 끌어당기는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고 자사의 수준 높은 기술력까지 증명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30일 관련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삼성과 LG 등 디스플레이 분야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판매 제품에 예술을 접목해 브랜드에 예술적 가치를 더하는 '아트 마케팅'을 이어 나가고 있다. 

 

▲ 삼성 모델이 '더 프레임'을 활용한 대형 아트 월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패션 잡지 '하퍼스 바자'와 손을 잡고 '바자展: UNDER/STAND with 삼성 The Frame'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내달 14일까지 프로세스 이태원에서 진행한다.

 

전시장에는 삼성의 TV 제품 '더 프레임'으로 이루어진 10M 길이의 대형 아트 월이 조성된다. 캔버스를 대체한 '더프레임'에는 현대미술 아티스트 ▲마뉴엘 솔라노 ▲이형구 ▲이정 ▲허수연의 대표 작품들이 담긴다.

 

삼성 측에 따르면 '더 프레임' 제품은 빛 반사를 최소화하는 매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실제 작품과 같은 편안한 감상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은 이 제품을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띄우고 별도 판매하는 전용 베젤을 부착해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더 프레임의 사용자들은 삼성의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 '아트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 2,500여 점을 집 안에 전시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관람객들이 '더 프레임'의 '아트 스토어'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됐다.

 

삼성이 전시를 통한 아트 마케팅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예술 박람회 '아트 바젤 인 바젤'에 첫 공식 디스플레이로 선정돼 관람객들에게 14개의 더 프레임으로 조성된 ‘더 프레임 월’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4'에 참가해 현대 미술가 고상우 작가와의 협업 영상 작품을 OLED 제품을 통해 선보이기도 했다.


 

▲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의 대형 전광판에서 프리즈 서울 2024의 예고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4'에 자사 제품 'LG 투명 올레드 TV'에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을 담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LG 디스플레이 제품을 통해 국내외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주목받는 아티스트인 서도호 미술가의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수묵 추상화의 거장 故 서세옥 화백의 작품 「행인」(1978년作)을 장남 서도호 미술가가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차남인 서을호 건축가는 전체 전시공간의 연출을 맡았다.

 

이번 전시는 내달 4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를 예고하는 영상을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 뉴욕 타임스퀘어 등 국내외 대형 전광판에서 선보였다.

 

LG전자는 2021년부터 프리즈의 글로벌 파트너로 참가하고 있다. 지난 5월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프리즈 뉴욕'에서 'LG 올레드 에보'를 통해 한국 대표 미술가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지난 12일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3년간 'MMCA X LG OLED' 시리즈 전시를 후원한다고 밝혔으며,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래는 현실이 된다'를 주제로 올레드 TV를 활용한 예술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다양한 아트 마케팅을 통해 디지털 캔버스로서 올레드 TV의 가치를 알리고 예술에 관심이 많은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 확대하는 차원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트 마케팅 지속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사 제품의 '기술력 증명'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질이나 디테일한 표현력, 명암비가 구현되지 않는다면 유명 작가들은 해당 제품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다"며, "협업에 성공했다는 건 작가들로부터 기술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도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협업을 지속해 예술과 기술의 시너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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