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B 기술 적용, 기존 블루트스·NFC 방식보다 거리‧정확도 향상
스마트폰을 옷주머니나 가방에 지니고만 있어도 차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는 디지털 키 기능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종에서 제공된다.
디지털 키가 삼성과 애플에서 만든 스마트폰 모두에 동시 적용되는 건 현대차가 세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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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이 스마트폰 소지만으로도 차 문을 여는 디지털 키 2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현대차그룹은 초광대역 무선 통신(UWB)을 적용한 비접촉식 ‘디지털 키 2’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디지털 키 2 옵션을 적용한 제네시스 GV60를 시작으로 G90과 이후 출시될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에 선택적으로 적용될 계획이다.
대상 차량을 구매한 고객은 별도의 하이테크센터(기존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디지털 키 2 기능을 자동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이후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중 디지털 키 2를 지원하는 기종에 키를 신규 등록하면 업데이트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호환 가능한 스마트폰 기종은 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접촉식 디지털 키 2 기능은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의 기술 표준에 따라 개발됐다. 이같이 삼성‧애플 양사 스마트폰에서 동시에 호환되는 디지털 키는 자동차 제조사 중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다.
현대차그룹은 비접촉식 디지털 키 2 개발을 위해 초광대역 무선 통신 기술을 신규 적용했다. 특히 GV60‧G90 차량의 개발 단계부터 UWB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하드웨어를 미리 반영하는 등 차량과 스마트폰이 서로 호환되도록 했다.
이번 디지털 키 2 기능은 블루투스와 근거리 무선 통신(NFC) 기술만 적용했던 기존 디지털 키와 비교해 거리와 방향 인식 정확도가 훨씬 높아졌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키 2 옵션이 적용된 GV60 보유 고객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폰 소지만으로도 차량에 출입하거나 잠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차량 내에서도 스마트폰을 소지하고만 있으면 시동을 걸 수 있다. 또한 트렁크 뒤쪽 감지 영역 내에서 3초 이상 대기하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기능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을 소지한 상태로 차량에 가까이 접근하면 퍼들 램프가 점등되고 사이드 미러가 펴지는 웰컴 라이트 점등 기능도 포함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향후 샤오미·화웨이 등이 제조한 스마트폰에서도 디지털 키 2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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