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금융권, 기후위기에 "ESG 경영 실천"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2 17:22:51
  • -
  • +
  • 인쇄
소등·재활용 등 친환경 캠페인 나서..."금융리스크 현실화"
'기후보험' 개발 본격화..."미래 환경권 지키는 정책 나와야"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금융권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각종 캠페인에 나섰다. 잦아진 이상기후로 피해가 재해·식량 등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래 세대의 환경권을 지키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구의 날’을 맞아 금융권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각종 캠페인에 나섰다. 잦아진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재해·식량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인데, 일각에서는 미래 세대의 환경권을 지키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진= KB금융그룹·신한금융그룹]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은 기후리스크 대응에 자원 순환과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는 등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먼저 KB금융그룹은 22일 ‘제55회 지구의 날’을 맞아 ‘KB GOING 챌린지’라는 이름의 국민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등 11개 계열사 주요 건물에서는 저녁 8시부터 10분간 소등 행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신한금융은 21일부터 일주일간 그룹의 모든 임직원이 해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참여하는 ‘신한 아껴요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구에 진심 WEEK’를 마련했다.

자원 선순환을 위한 활동도 전개된다. 하나금융은 탄소 중립 실천 및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봄맞이 의류 기부 캠페인 ‘해봄옷장’을 열었다. 우리은행도 임직원 자원 순환 캠페인 ‘Smart Fun(전자기기 자원순환 쉽게, 안전하게, 즐겁게!)’을 실시한다.

한국은행은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들의 손실이 45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 기후위기발 금융리스크가 반영되고 있다”며 “금융기관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보험상품 개발 필요성도 제기된다.

환경부는 어제 손해보험협회, 한국환경연구원, 보험연구원과 함께 ‘기후보험 도입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기후보험은 폭염, 한파, 집중호우, 폭설 등 이상기후로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 제도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기후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후보험은 개인과 산업의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기후보험을 활용해 기후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가가 장기적인 시계 속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미래 세대의 환경권을 지킨다는 관점에서 전향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노규호 기자
노규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대사 나이 늙으면 당뇨·지방간 위험 ‘폭증’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말이 다가오며 한 살 더 먹는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신체 대사 상태를 반영하는 ‘대사 나이(Metabolic Age)’가 더 중요한 건강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지방조직의 기능적 젊음과 양적 균형이 대사 나이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면서, 지방줄기세포 연구 역시 주목받고 있다.대사 나이는 인체의

2

대웅제약, 씨어스·엑소와 스마트병동 통합솔루션 구축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과 손잡고 병상에서 바로 근기능 평가까지 가능한 스마트병동 통합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병실 밖 검사실로 이동해야 했던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으로, 의료 인력 부담은 줄이고 환자 편의는 크게 높일 전망이다.대웅제약은 11일 서울 본사에서 씨어스테크놀로지, 엑소시스템즈와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3

연말연시 이어지는 과음에 위·간·췌장 건강 망친다...“증상별 구분 중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로 소화기 계통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숙취나 속쓰림으로 치부하기 쉬운 급성 위염, 알코올성 간염, 급성 췌장염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방치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원 교수는 “잦은 술자리 이후 복통이 느껴진다면 단순 위장 문제가 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