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의원 발언, 처가집 푸르밀 '불매운동' 시작되나
[메가경제=정호 기자]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찬반 정국에서 롯데리아와 푸르밀이 유탄을 제대로 맞은 형국이다. 각각 계엄 사전 모의 장소와 탄핵소추안 반대의사를 꾸준히 표명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처가임이 알려지며 진땀을 흘리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와 매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를 앞두고 전·현직 정보사령관들이 롯데리아에서 계엄을 사전모의했다는 논란이 확대됐다. 당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이 롯데리아 한 지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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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란이 네개라서 '내란버거'라는 인터넷 밈이 확산되고 있다.[사진=인터넷 커뮤니티] |
경기도에 위치한 이 롯데리아의 카카오맵 리뷰에서는 '계엄 맛집','내란 본점', '계엄과 내란의 만남' 등 조롱 섞인 댓글이 달렸다. 이는 밈(meme·인터넷 콘텐츠)으로로 확산되며 온라인을 통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심지어 '계엄 버거', '내란 버거' 등을 출시할 계획을 묻는 요청까지 나오며 곤욕을 치르는 상황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계엄 상황에 휘말린 것에 매우 난감하다"며 "남자들이 햄버거 먹는데 30분도 안걸리는데 무슨 논의가 있을 수 있겠나. 맥도날드나 맘스터치를 가도 이슈는 똑같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공개적으로 반대해 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처가인 유가공업체 푸르밀을 겨냥한 불매 운동 조짐도 포착됐다. 윤 의원은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하기까지 꾸준히 반대 의견을 표명해 왔다.
엑스(옛 트위터)를 비롯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푸르밀이 윤상현의 처가다. 불매 운동에 동참해라", "내란을 적극 지지한 윤상현을 응징하자"를 비롯한 의견이 나왔다. 푸르밀에서 생산되는 제품명과 사진이 동시에 공개되기도 했다.
푸르밀 관계자는 "해당 건과 관련해 그 어떠한 입장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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