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실적 폭락...하반기 먹구름 자욱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7-31 17:09:37
현대건설 영업이익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GS건설 흑전에도 '검단 붕괴 손실' 기저효과 분석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올 2분기 실적이 대부분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업계는 고금리, 원가율 상승, 공사비 급등, 미분양 리스크 등 각종 악재가 쌓여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은 올 2분기 매출액이 8조6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31.2% 줄었다.

 

▲재건축 현장.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현대건설은 신규수주액도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9.6% 감소한 16조6650억원을 나타났다. 해외수주액도 큰 폭으로 줄었다. 이 기간 현대건설의 해외수주액 감소율은 45.96%(1조14240억원→6조1730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올해 LG 가산 부지와 CJ 가양 부지의 착공과 호텔 부지(크라운, 르메르디앙, 힐튼)과 이마트 가양점, 복정역세권 개발이 계획돼 있다. 그러나 고금리에 따른 원가율 상승, 공사비 급등 등의 악재로 좋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대형 프로젝트에는 항상 지자체, 국가기관들과의 계약 조건과 관계 등의 변수도 도사리는 것이 현실로 지적된다. 미분양 리스크도 존재한다. 연간 공급 계획인 2만451세대 중 상반기에 5500세대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 메리츠증권 문경원 연구원에 따르면 이렇게 저조한 분양실적은 2025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자재가 상승과 품질.안전 제고를 위한 추가비용, 준공 시점 협력업체 정산비용 등의 발생으로 매출원가율이 증가해 매출 성장 대비 영업이익이 저조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대표 백정완)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매출액은 2조8215억원으로 13.8% 줄었고, 영업이익은 51.9% 감소한 104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2041억원) 대비 52.7% 줄어든 96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과 원가율 상승, 현장 수 감소 등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에는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플랜트를 비롯해 베트남 타이빈성 신도시 개발사업, 리비아 재건사업 등 준비된 대형 프로젝트들의 수주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GS건설(대표 허윤홍)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이는 붕괴 사고 등으로 손실이 발생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GS건설은 지난해 4월 발생한 인천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발생 전의 분기별 평균 영업이익은 9개 분기(2021년 1분기~2023년 1분기, 총·1조3602억원) 기준 1511억원으로, 올 2분기 실적은 평균 대비 반토막 수준에 머물러 있다.

 

GS건설은 올해 4월에는 30억원을 호가하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공 과정에서 한국표준(KS)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 사용으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발표한 새로운 비전을 기반으로 더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성 확보를 통한 전략적 사업 수행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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