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금융당국, 대놓고 관치선언···자율금융 추진하라"

황동현 / 기사승인 : 2022-12-22 17:03:30
  • -
  • +
  • 인쇄
최근 금융권 최고경영자 인선 관련, 금융당국 개입 비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최근 금융권 최고경영자 인선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대놓고 관치 선언을 한다며 자율경영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22일 성명서를 내고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기업은행장 선임에 ‘관치 낙하산 인사’로 비판받는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이례적으로 제청설을 인정했다"며, "이쯤 되면 그냥 관치를 하겠다는 뜻이다"라고 비판했다.

 

▲ 금융노조가 지난 12일 금융권 모피아 낙하산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금융노조 제공]

 

금융노조는 지난 20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기자들에게 “관치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정부가 개입했다고 다 관치 아니다” 등 취지의 발언으로 관치금융을 합리화했다며 이를 문제 삼았다. 

 

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행보도 관치금융을 의심케 한다며, 지난 12일 NH농협금융지주는 차기 회장에 역대급 실적을 달성해 연임이 유력했던 손병환 회장이 밀려나고, 관료 출신이자 지난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이석준 전(前)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된 점을 사례로 들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이복현 금감원장의 사퇴 압박도 상식적이지 않다며, "11월 10일에는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더니 어제(21일)는 '손 회장에 대한 중징계 조치는 만장일치였다'고 그 수위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금융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정책 기조가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의 경제 전환'임을 환기하며 정부의 금융정책 대부분, 예컨대 수신금리 경쟁자제, 은행채 발행자제, 국책은행 본점 지방 이전, 금융사 CEO 인사 개입 등이 모두 정부 주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가장 큰 위기는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외부 요인이 아니라 정권이 금융사의 자율경영에 일일이 간섭하는 관치금융이다"라며, "정부는 관치금융을 포기하고 자율금융을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동현
황동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10년간 5000만개...스타벅스 효자노릇한 이 케이크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스타벅스 코리아의 ‘부드러운 생크림 카스텔라’가 현재까지 누적 판매 5000만 개를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2015년에 첫 출시된 ‘부드러운 생크림 카스텔라’는 촉촉한 카스텔라 안에 생크림이 듬뿍 들어있는 케이크로, 최초에 시즌 한정 푸드로 출시되었으나 고객의 높은 관심과 호응에 상시 판매 푸드로 전환되었다. ‘부드러운 생크림 카

2

파라타항공, 국토부 ‘항공운항증명’ 재발급 완료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파라타항공이 지난 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재발급 받고 본격적인 상업 운항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항공운항증명(AOC)이란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사업자가 안전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 인력이나 시설, 정비 등의 체계를 갖추고 상업 운항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는지를 정부의 안전기준에 맞추어 종합적으로 확

3

헥토파이낸셜, ‘KBW 2025’서 국내 최초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 이벤트 개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헥토파이낸셜이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 이벤트를 국내 최초로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헥토파이낸셜은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기업 ‘비댁스(BDACS)’, 안랩의 블록체인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 AhnLab Blockchain Company)’와 함께 오는 9월 25일 열리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이하 KBW, Korea B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