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검단신도시 등 2기 신도시에서 대규모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분양가를 낮추고 분양일정을 강행했던 단지마저 대규모 미분양되면서 연내 분양예정이었던 6000여 가구의 분양도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동양건설산업의 '검단 파라곤 1차'는 이날 1순위 당해·기타지역 청약을 받은 결과 874가구 모집에 65명이 청약하는 데 그쳤다.
전용면적 84㎡ A형의 경우 545가구 모집에 48명이, 전용 84㎡ B형은 329가구 모집에 17명이 신청했다.
![[사진 = 연합뉴스]](/news/data/20190523/p179565901395115_765.jpg)
전날 특별공급에서도 378가구 모집에 13명이 지원했다.
2기 신도시인 검단은 인근의 인천 계양, 부천 대장 지구가 3기 신도시로 잇따라 지정되며 분양시장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였다. 계양·대장 지구는 검단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검단 파라곤은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검단에서 처음 분양하는 단지라 향후 검단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 검단에선 파라곤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6000여 가구의 아파트 물량이 공급된다.
검단 신도시 입주 예정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3기 신도시 못지않은 교통대책 마련, 인천 법원 및 검찰청 유치 등을 주장하는 촛불집회를 오는 25일 열기로 했다.
검단신도시 입주자 총연합회 관계자는 22일 "검단 신도시에 향후 7만4000가구, 총 18만명이 입주한다"라며 "3기 신도시는 예타 면제 얘기를 꺼내면서 검단에 대해서는 별다른 교통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일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 방안 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창지구 등 28곳에 11만 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이 추가되면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41곳 15만5000가구 공급 계획안과 함께 수도권 86곳에 총 3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3기 신도시 정책이 모두 짜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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