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유럽 네덜란드에 풀필먼트 센터 구축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4 09: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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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정호 기자]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네덜란드에 유럽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하며 K-뷰티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한진은 지난 1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유럽 풀필먼트 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현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유럽 시장 내 물류 서비스 확대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 <사진=한진>

 

이번 유럽 풀필먼트 센터 구축은 미국 시장의 경쟁 심화와 규제 강화 속에서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K-브랜드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전략적 행보다. 실제 유럽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K-뷰티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유럽 지역 수출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폴란드는 133.8%, 프랑스는 116.1% 성장했으며, 체코는 7,298% 급증하는 등 유럽 시장은 K-브랜드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진의 신규 센터는 유럽 물류의 핵심 거점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해 있다. 스키폴 공항에서 차량으로 10분, 로테르담 항만까지 1시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해 항공과 해상을 연계한 복합 물류 운영에 최적화된 입지를 갖췄다.

 

지난 10월 완공된 해당 센터는 최신식 설비를 갖춘 시설로, B2B와 B2C 물류를 동시에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풀필먼트 거점’으로 운영된다. 현지 유통망 납품을 위한 대규모 B2B 물량은 물론, 현지 직배송을 위한 B2C 주문까지 상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진은 이 거점을 통해 유럽 진출을 추진하는 K-브랜드에 통합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플랫폼과 현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입고 기준에 맞춘 포장·라벨링 대행 서비스를 비롯해 자사몰 주문 관리,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유럽 진출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복잡한 통관 및 부가가치세(VAT) 문제 해결도 적극 지원한다. 현지 법인 설립, 세무 신고, 규제 대응까지 아우르는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사가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전략이다.

 

한진은 센터 초기에는 운영 안정화와 풀필먼트 기능 고도화에 집중한 뒤, 향후 한국행 항공 포워딩과 대서양 항로 사업 등 연계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암스테르담 거점을 중심으로 LA, 인천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등과 연결되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진 관계자는 “최근에는 바이어 중심의 수출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드가 직접 현지에 진출해 판매하는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암스테르담 풀필먼트 센터는 단순한 물류 시설을 넘어 K-브랜드의 유럽 시장 안착을 돕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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