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문고리 사기 급증... 프로필 믿었다가 495만원 사기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5 11:45:06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비대면 중고거래 방식인 '문고리 거래'를 악용한 사기 범행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간편 거래 문화의 허점을 파고든 범죄로,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에 거주하는 20대 A씨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통해 아이폰16 프로맥스를 구매하려다 495만원의 사기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5일 진정서를 제출했다.
 

▲ 당근마켓서 사기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연합]

A씨는 당근마켓에서 B씨라는 판매자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거래를 진행했다. B씨는 “입금을 하면 아파트 문고리에 물건을 걸어두겠다”며 특정 계좌를 안내했고, A씨는 이를 믿고 165만원을 송금했다.

B씨는 거래 직전 제품이 담긴 쇼핑백을 문고리에 걸어둔 듯한 사진까지 보내며 신뢰를 얻었다. 프로필에는 '재거래 희망률 100%'와 지역 인증 내역도 기재돼 있었다.

그러나 송금 직후 B씨는 “해당 계좌는 사업자 명의이며, 개인 거래 이력이 필요하다”며 추가 입금을 요구했다. A씨는 결국 3차례에 걸쳐 총 495만원을 송금했지만, 이후 B씨는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A씨는 “처음에는 신분증도 보내왔고, 지역 내 활발한 활동 이력이 있어 의심하지 않았다”며 “나중에 확인해보니 계정을 대여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A씨는 B씨의 추가 피해자를 찾기 위해 온라인 대화방을 개설했고, 지난 12일 기준으로 피해자는 전국 각지에서 64명, 피해금은 약 1,700만원에 달했다. 거래 품목도 스마트폰 외에 상품권, 그래픽카드, 게임기 등 다양했다.

경찰은 “사기범이 사용한 계좌 명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며 “사업자등록증이나 신분증은 위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고거래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고리 거래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물건을 주고받을 수 있어 선호도가 높지만, 현장을 확인하지 못한다는 특성 때문에 사기 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최근에는 계정을 돈을 주고 빌려 범행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기존의 신뢰 지표도 더는 안전장치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사상구, 약 봉투로 돌봄 사각지대 찾는다…약국과 통합돌봄 연계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부산 사상구가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약국을 활용해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고 통합돌봄 서비스로 연계한다. 약 봉투에 주요 돌봄서비스와 신청 방법을 담아 제도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사상구는 사상구약사회와 협력해 약국을 중심으로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발굴하는 생활밀착형 통합돌봄 홍보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2

KB손해보험, 전통시장 화재예방 지원…의정부 제일시장 등 30개소 대상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KB손해보험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지원에 나선다.KB손해보험은 의정부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화재예방과 안전환경 조성을 지원하는 안전한 점포 만들기 시즌 3 사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안전한 점포 만들기는 전통시장과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안전점검과 노후설비 개선을 지원

3

고려아연, 한·호주·미국 '그린메탈 삼각동맹'…핵심광물 공급망 잇는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이 한국·호주·미국을 잇는 글로벌 공급망을 앞세워 ‘그린메탈’ 사업 비전을 공개한다. 호주에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미국의 자원순환 사업을 한국 제련소와 연계해 핵심광물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 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