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 8480명..."12일만에 40배 불가사의 폭증"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9 12: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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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7일 212명 이후 급증세...1주일 전에 비해선 16배 급증
오키나와 1759명·도쿄 1224명 순...수도권·오사카 지역 뚜렷

‘불가사의 성공’으로 불렸던 일본 내 코로나19 안정세가 이번엔 6차 유행이 몰려오며 ‘불가사의 실패’로 불릴 만큼 폭증세를 보이고 있어 또 한 번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NHK 홈페이지에 따르면, 8일 오후 8시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480명이라고 전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8천 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11일 이래 119일만이다. 1주일 전인 1일(534명)에 비해 16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로써 일본 내 누적 확진자 수는 입국검역 단계 확진자 175만8462명을 포함해, 총 175만9174명으로 늘었다.
 

▲ 지난 7일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의 거리에서 행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오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의 기세가 심한 오키나와, 야마구치, 히로시마 등 3개 현에 긴급사태 전 단계의 방역 대책인 중점조치를 9일부터 적용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이와쿠니 AP/교도=연합뉴스]

이날 일본의 4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도도부현) 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곳은 일본 최남단인 오키나와현으로 1759명이었다.

이어 수도인 도쿄도(1224명), 제2도시 오사카부(891명), 일본 서부 히로시마현(547명), 일본 중부 아이치현(398명) 순이었다. 이외에도 수도권 지역인 가나가와현(354명), 사이타마현(332명), 지바현(239명)과 오사카부와 인접한 효고현(246명)이 200명을 넘었다.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도쿄 올림픽(2021.7.23.~8.8.) 기간 중과 이후 치솟았던 5차 유행 이후 급격한 안정세를 보였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6차 유행이 엄습하고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22일엔 50명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추세는 지난해 하반기 ‘불가사의한 성공’로 불리기도 했다. 급감세 원인을 일반적인 경향으로는 뚜렷하게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 전체 일일 확진자 수는 5차 유행 절정기였던 지난해 8월 20일 2만5992명까지 치솟았으나 10월 28일(289명)에는 200명대로 떨어지더니 이후 12월 27일(212명)까지 200명대 이하로 절대적 안정세를 보였다.

당시 갑작스런 확진자 수 급감 현상을 두고 뉴욕타임스, LA타임스, 타임지 등 해외 언론들은 ‘수수께끼 같은 불가사의한 성공’이라며 그 배경을 두고 분석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과 2022년 연말연시를 계기로 또 다시 불가사의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어떤 원인에서인지 갑자기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12월 28일(383명) 300명대에 진입하더니 12월 30일(515명) 500명대로 올라섰고, 이후 닷새만인 1월 4일(1265명)엔 1천명대를 넘었다.

이후에는 더 가파른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뒤인 5일(2635명)엔 2천명대로 올라섰고, 6일엔 4472명, 7일엔 6208명, 8일엔 8480명까지 치솟았다. 11월 27일(212명)에 비해 12일만에 무려 40배가 늘었다.

▲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인구가 150여만명에 불과한 오키나와현은 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면서 사흘 연속으로 일간 최다치(981명→1414명→1759명)를 경신했다. 그간 역대 일일 최대 확진자 수는 지난해 8월 25일의 809명이었다.

도쿄도에서는 122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도쿄도에서 1천 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15일 이래 115일만이다. 1주일전인 1일(79명)에 비해 16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도쿄도는 5차 유행 때인 지난해 8월 13일 5908명까지 치솟았으나 11월 14일엔 하루 5명까지 감소했었다.
 

6차 유행기에 접어들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오키나와현, 야마구치현, 히로시마현 등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9일부터 긴급사태 준하는 방역대책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중점조치 적용은 지난해 10월 4일 기시다 총리 정권이 출범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중점조치가 적용되는 광역지자체의 장은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 유동 인구를 억제하는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다.

오키나와현에선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다. 다만 주류 제공은 가능하다. 또 야마구치현과 히로시마현에선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제한되고 주류 제공도 중단된다.

히로시마현과 인접한 인구 130여만 명의 야마구치현에서는 이날 15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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