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주총서 지주사 전환 ‘실패’…“주주들 공감 얻지 못해”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02-10 15:02:31
  • -
  • +
  • 인쇄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주력 계열사 현대백화점을 인적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던 현대백화점그룹의 시도가 무산됐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10일 오전 열린 현대백화점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 분할 안건이 부결됐다.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 제공]

 

이날 주총에서 표결에 참여한 주주 중 찬성이 64.9%, 반대가 35.1%였다. 안건이 통과되려면 참석 주주 3분의 2인 66.7%가 찬성해야 했으나 약 1.8%포인트가 부족해 불발됐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향후 인적 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재추진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그간 추진해온 인적 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중단한다”며 “특히 분할 계획과 주주환원 정책이 주주들에게 충분히 공감받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이보다 앞서 진행된 현대그린푸드의 임시 주총에서는 인적 분할 안건이 통과됐다. 이에 현대그린푸드는 인적 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계속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9월 16일 이사회를 통해 그룹의 주력 계열사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를 각각 인적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이에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지난달 31일 분할 이후 자사주 소각과 확대된 배당 정책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추진 계획을 공시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는 앞으로도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일 방안을 심도 있게 모색해 나가겠다”며 “적극적인 자세로 주주와 시장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오뚜기, ‘더핫 열라면’ 출시 3주 만에 200만개 판매 돌파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오뚜기는 지역상생 가치를 반영한 신제품 ‘더핫 열라면’이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더핫 열라면’은 인구소멸 위기지역인 경상북도 영양군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지역 특산물인 ‘영양고추’를 담아낸 제품이다. 기존 ‘열라면’보다 약 1.5배 매워진 강렬한 맵기와 깔끔한 뒷맛으로 소비자들의

2

bhc, 9월에도 T멤버십 할인 쿠폰 증정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SK텔레콤의 멤버십 서비스 ‘T멤버십 상시 제휴 브랜드’로서, 9월에도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이어간다. bhc는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 혜택을 제공하고 가맹점에는 수수료 부담 없는 자사 앱 주문 확대를 지원하고자 T멤버십과 협력해 상시 할인 혜택을 운영하고 있다. 동일 카테고리 내

3

KT&G복지재단, 사회복지기관 대상 경차 150대 전달
[메가경제=정호 기자] KT&G복지재단이 지난 16일 군포시가야종합사회복지관에서 ‘2025 사회복지기관 차량 전달식’을 갖고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경차 150대를 지원했다. KT&G복지재단은 전국 복지기관들의 원활한 현장 업무를 위해 2004년부터 기동성이 뛰어난 경차를 지원해 왔다. 올해는 전국적인 복지 수요자 증가로 인한 업무차량 부족 문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