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첩첩산중' 임단협 정년 연장·주 4.5일제 통과 '쟁점'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0 17:05:42
  • -
  • +
  • 인쇄
사측, 자동차 관세 비용 증가와 글로벌 악재 등 문제에 직면
'숙련 재고용'을 통해 고연령 노동자가 증가...힘실릴 전망

[메가경제=정호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의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한창인 가운데 정년 연장·주 4.5일제 도입 등 안건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사측은 트럼프발 자동차 관세 증가와 글로벌 산업 수요 감소 등 문제를 직면한 상황이다. 노조는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고 있으나, 여전히 견해 차이가 크다. 

 

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추석 연휴 전 임단협 협상 타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6년 동안 연속 무파업 타결을 지속해 왔지만, 올해는 대내외적인 업황 악화로 타결이 어려워 보인다. 특히 요구 사항 중 하나인 정년 연장은 지난해 진행된 '숙련 재고용'을 통해 고연령 노동자가 증가하며 안건 통과에 노조의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현대자동차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사진=연합뉴스]

 

노조가 주장하는 조건은 ▲기본급 14만1300원 이상 ▲전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 지급 ▲주 4.5일제(금요일 4시간 단축 근무) ▲정년 연장(60→64세) ▲퇴직금 누진제 ▲통상임금 위로금 200만원 지급 등이다. 

 

사측은 "교섭의 본질은 기업 발전을 중심에 두고 미래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미래 환경도 생각하는 교섭"을 강조했다. 노조는 "2024년 주 5일제 도입 당시 사례를 참고할 예정이며 노동시간 단축은 저출산, 여가·소비 활성화, 청년 고용 창출 등 사회적 효과도 크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한국지엠(GM)에서도 노조 협상이 12차례 결렬되며 부분 파업까지 진행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전날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는 부평공장 본관에서 진행된 '2025 임금협상' 12차 결렬 소식과 함께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부분 파업에서는 필수 유지 부서를 제외하고 전·후반조와 주간조, 사무직 등으로 나눠 2시간씩 파업을 진행한다. 오는 14일에는 조별 파업 시간을 4시간으로 늘려 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가 파업을 통해 요구하는 주요 안건은 ▲기본급 6만300원 인상 ▲격려금 총 1600만원 지급 ▲온열 질환 위험 속에서 근무 환경 개선 등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김건희 특검, 한문혁 검사 파견 해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이끈 한문혁 부장검사가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만난 정황이 드러나 업무에서 배제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26일 공지를 통해 “파견근무 중이던 한문혁 부장검사가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며 “지난 23일 자로 검찰에 파

2

NH농협은행 청소년금융교육센터, 11월 상시교육 실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NH농협은행은 전국 14개 청소년금융교육센터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1월 상시교육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변화하는 돈의 가치’라는 주제로 학생들은 수요·공급 변화에 따른 물건 가격의 변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소비자물가지수 등에 대해 학습할 예정이다.본 교육은 총 14개 지역[서울(본부), 서울(강남), 강원, 경기,

3

LG전자, ‘Future 2030 서밋’ 개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LG전자는 6G, AI, 양자, 우주산업 등 미래 핵심기술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 주도권 선점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함께 ‘Future 2030 서밋’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